존슨 英총리 직원들, 방역 규정 어긴 술파티에 성관계 의혹까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남편 필립공의 장례식 전날 밤 총리실에서 직원들이 다음날 새벽까지 술판을 벌이고 보좌관들이 성관계를 가지기까지 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은 2021년 4월16일에 발생했는데, 당시는 엄격한 코로나19 봉쇄정책이 시행되던 때기도 했다.

총리 보좌관들과 직원들은 직원 송별회 등으로 별도의 두 모임을 가진 후 다우닝가 10번지인 총리 관저 겸 총리실 청사에서 30명이 모여 파티를 열었다. 이는 다음날 오전 4시가 넘도록 이어졌다. 보좌관들은 이 파티 중에 성관계를 가진 의혹까지 받고 있다. 다수의 목격자들은 한 커플이 부엌에서 서로를 더듬다가 방으로 들어갔고 나중에 허둥거리며 나왔으며 다른 커플은 불을 끄고 사무실에 몰래 들어갔다고 밝혔다.

존슨 전 총리는 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봉쇄(록다운) 시기에는 일과 관련된 이유가 아니면 외부 사람들을 초대해 행사를 가질 수 없었다.

존슨 전 총리는 직원들과 방역 규칙을 어기고 여러 차례 파티를 열었다는 '파티게이트'로 인해 지난해 9월 사임했다. 그와 총리실 직원들에 대한 파티게이트는 아직 조사중으로, 올해 초 다시 공개 조사가 열릴 예정이다.

존슨 전 총리는 2021년 12월 의회 증언에서 총리실 직원들이 방역 지침을 완전히 준수했다고 증언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