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 물가 꺾였는데…뉴욕증시 개장 초반 하락세 [월가월부]
주요지수 개장 직후 낙폭 점차 축소
어닝 시즌, 5년 기대 인플레 주목
12일 뉴욕증시 개장 초반인 오전 10시 기준(이하 미국 동부시간) S&P 500 주가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각각 약 0.4%, 0.1% 를 넘나드는 하락세입니다. 나스닥종합주가지수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각각 약 1%를 넘나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개별 종목을 보면 전날 약 4% 올랐던 테슬라(TSLA) 주가는 이날 들어 다시 4% 가량 떨어져 거래되고 있고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도 약 2% 하락해 거래되고 있습니다. 물가가 발표되기 전날 주요 주가지수와 기술주 상승세가 가팔랐는데 발표 이후 하락세인 데 대해 전문가들은 시장이 전날 미리 물가 둔화에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반응한 데 대한 경계감이 불거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3일에는 미시간대가 집계하는 5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발표됩니다.
종합 물가지수에서 식품·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 CPI는 작년 12월에 연간 5.7% 월간 0.3% 올랐습니다. 역시 전문가 예상치(연간 5.7% 상승·월간 0.3% 상승)와 부합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앞서 11월 근원 CPI가 연간 6.0%, 월간 0.2% 오른 것과 비교하면 12월 근원 CPI 월간 상승률이 더 높았습니다.
노동부는 근원 물가 상승세를 자극한 변수로 주거 비용과 가구·옷 값, 그리고 자동차 보험료 상승을 들었습니다. 중고 차와 트럭 가격, 항공 요금은 지난 달보다 하락했지만 주거비 등이 오른 점이 전반적으로 근원 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주거비가 종합 CPI 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말 기준 약 30% 이지만 근원 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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