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긴급여권 발행 관련 입국 내주초 지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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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8개월 동안 검찰 수사망을 피해 해외 도피 생활을 하다가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입국일이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12일 법조계와 쌍방울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태국 이민국에 체포된 김 전 회장이 주말 이후에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현지에 수사관 등을 보내 김 전 회장과 함께 붙잡힌 양선길 현 쌍방울 그룹 회장의 신병을 태국 공항에서부터 확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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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약 8개월 동안 검찰 수사망을 피해 해외 도피 생활을 하다가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입국일이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12일 법조계와 쌍방울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태국 이민국에 체포된 김 전 회장이 주말 이후에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의 입국 시기는 이르면 13일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으나, 태국 현지에서 긴급 여권을 발급받는 데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그는 앞서 자신의 불법체류 사실을 부인해왔으나 이날 뒤늦게 입장을 바꿔 불법체류 혐의를 인정하고 당국에 자진 귀국 의사를 밝혔다.
그룹 임직원들이 자신과 연관된 혐의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지 법원은 김 전 회장에게 벌금형을 선고하고, 강제추방 결정을 내리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검찰이 김 전 회장의 여권을 무효화했기 때문에 긴급 여권 등을 발급받고 있는 것인데, 해당 절차가 빠르면 이번 주말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김 전 회장은 내주 초께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현지에 수사관 등을 보내 김 전 회장과 함께 붙잡힌 양선길 현 쌍방울 그룹 회장의 신병을 태국 공항에서부터 확보할 방침이다. 이들은 국내로 들어오는 즉시 수원지검 또는 구치소로 이송될 방침이다.
김 전 회장은 현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 등 혐의를 받는다.
또 2018~2019년 계열사 등 임직원 수십 명을 동원해 640만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해 북한에 건넸다는 대북송금 의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지난 10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께 태국 빠툼타니 소재의 한 골프장에서 현지 이민국 검거팀에 의해 붙잡혔다. 양선길 현 쌍방울그룹 회장도 현장에서 함께 검거됐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그룹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직전인 지난해 5월 말 싱가포르로 출국해 도피 생활을 이어오다 8개월 만에 덜미를 잡혔다.
쌍방울 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김 전 회장의 입국을 기점으로 그동안 제기됐던 많은 이슈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쌍방울그룹도 공정한 재판을 통해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ga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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