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정파 대표 아닌 본인 소명 잘 알아”…윤건영, ‘친문 구심점론’ 부인

박준희 기자 2023. 1. 1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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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신년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민주당 내 친문(친 문재인)계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에 관해 "어느 세력의 대표 또는 정파의 대표라기보다는 본인이 갖는 역사적 소명이나 위치에 대해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소위 보수언론 등이 보는 그런 시각에서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12일 말했다.

그러나 윤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김 전 지사가 이른바 '경남벨트'(부산·울산·경남 등) 이런 데서 지원 역할은 할 수 있다'는 질문에 "당연히 그건 할 수 있다"며 "민주당이 척박한 곳이고 또 정당이 균형 있게 전국적으로 득표하는 게 의미 있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런 역할은 마다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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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8일 새벽 ‘신년 특별사면’으로 복권 없이 잔여 형기만 면제받고 풀려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수감돼 있던 경남 창원교도소를 나서며 사면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윤 의원, 김 전 지사 정치 복귀는 “당연”

활동영역·역할에는 “본인 판단의 영역”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신년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민주당 내 친문(친 문재인)계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에 관해 “어느 세력의 대표 또는 정파의 대표라기보다는 본인이 갖는 역사적 소명이나 위치에 대해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소위 보수언론 등이 보는 그런 시각에서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12일 말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며 지난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냈다.

윤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전 지사가 어떤 정치적 역할을 해야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본인이 어떤 영역에서 집중적으로 그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본인 판단의 영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전 지사의 정치적 역량에 관해 “국회에서의 활동 경험, 그리고 도지사로서의 활동 경험, 청와대에서 경험 등 정말 많은 국정운영에 대한 경험들, 현장 경험들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 정치에서 보면 꼭 필요한 자원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런 자원이 사장되지는 않아야 한다는 생각한다”며 “제대로 정치 현장에서 그 역할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신년 특별사면에서 오는 5월 형기 만료를 앞둔 김 전 지사를 복권 없이 사면했다. 잔여 형기만 면제된 김 전 지사는 2027년 12월 28일까지 피선거권이 없어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그러나 윤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김 전 지사가 이른바 ‘경남벨트’(부산·울산·경남 등) 이런 데서 지원 역할은 할 수 있다’는 질문에 “당연히 그건 할 수 있다”며 “민주당이 척박한 곳이고 또 정당이 균형 있게 전국적으로 득표하는 게 의미 있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런 역할은 마다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답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전날(11일) 비공개로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두 사람이 직접 만난 것은 2021년 2월 25일 부산시 부전역과 가덕신공항 예정지 앞바다 부산 해양대학교 실습선상에서 등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 행사 당시 후 약 2년 만이다. 이번 만남은 ‘원조 친문계’인 김 전 지사의 정치 복귀 여부나 그 형태에 대한 정치권 안팎의 관심을 부추기기도 했다.

그러나 윤 의원은 이번 만남에서 김 전 지사와 문 전 대통령 사이에 오간 대화 내용에 관한 질문에 “두 분이 하는 이야기니까 모른다”고만 답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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