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왕실 폭로에 폭로 '점입가경'…"해리 왕자 부인 갑질 심해" 증언

이은 기자 2023. 1. 12.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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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리 왕자(왼쪽)와 배우 출신 메건 마클 왕자비(왼쪽)./AFPBBNews=뉴스1


영국 왕실의 이면을 담은 해리 왕자의 자서전 '스페어'(Spare)가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가운데, 그의 아내인 메건 마클에게 '갑질'을 당했다는 영국 왕실 직원들의 증언이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식스'에 따르면 '궁인: 음모, 야망, 윈저 왕가 배후의 권력자들'의 저자인 영국 저널리스트 발렌타인 로우는 "그만둔 왕실 보좌관들이 메건 마클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발렌타인 로우는 "물론 나는 당시 그 자리에 없었고, 메건의 이야기를 듣지 못했기 때문에 그에 대해 말할 순 없지만 내 정보원들은 여전히 그들의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했다.

배우 출신인 메건 마클 왕자비./AFPBBNews=뉴스1


앞서 2021년에도 메건 마클은 왕실 직원들을 괴롭혔다는 보도로 '갑질' 의혹에 휘말린 바 있다. 이는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의 인종 차별 등에 대해 폭로했던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를 며칠 앞두고 '런던타임스'를 통해 보도됐다.

당시 매체는 "메건 마클이 영국 켄싱턴 궁전에 사는 동안 때때로 직원들을 울렸다"며 "궁내청 간부 2명이 메건 마클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결국 일을 그만뒀다"고 전했다.

당시 해리 왕자 부부의 커뮤니케이션 담당자였던 제이슨 크나우프는 2018년 10월 "나는 공작부인(메건 마클)이 지난 1년 동안 두 명의 전담 직원을 집안에서 괴롭힐 수 있었다는 것이 매우 걱정된다. 모 직원에 대한 대우는 완전히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보고한 바 있다.

그는 또 "공작부인은 항상 누군가를 자신의 시야에 두고 싶어 하는 것 같다. 그는 직원을 괴롭히고 자신감을 떨어뜨리려고 한다. 해당 직원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목격한 사람들로부터 보고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 조치도 취해지지 않을까 여전히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이후 왕실은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 발표했으나 발렌타인 로우는 "왕실은 분명히 해리 왕자 부부와 또 다른 싸움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왕실이 이 문제를 덮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해리 왕자(오른쪽)와 배우 출신 메건 마클 왕자비(왼쪽)./AFPBBNews=뉴스1


그러나 해리 왕자 부부는 갑질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해리 왕자는 최근 발간한 자서전 '스페어'에서 아내 메건 마클에 대해 "힘들거나 우울하고 아픈 직원들에게 음식이나 꽃과 과자가 담긴 바구니를 선물했다"며 모범적인 상사라고 표현했다.

그는 또 아내가 "직원들을 위해 피자와 비스킷을 사고, 티 파티와 아이스크림 사교 모임을 열었다"고도 전했다.

영국 윌리엄 왕세자 부부, 해리 왕자 부부./AFPBBNews=뉴스1


발렌타인 로우는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을 떠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해리 왕자 부부의 독립이 놀랍지 않다며 "그것은 마치 이혼 같았다. 폭언이 오가는 험악한 이혼도 있고 원만한 이혼도 있는데 그것은 끔찍할 정도로 신랄했다"고 평했다.

이어 "일부 잘못은 해리와 메건에게 있다"며 "나는 그들이 10대처럼 행동하고, 편협하고, 고집이 세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로열패밀리와 잘 어울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왕실 역시 이들을 잘 다루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훨씬 더 우호적으로 처리할 수 있었다. 이렇게까지 될 필요는 없었다"고 짚었다.

한편 해리 왕자는 미국 드라마 '슈츠' 등에 출연한 배우 출신 흑인 혼혈 미국인인 메건 마클과 2018년 5월 결혼해 2019년 5월 아들 아치 해리슨을 낳았다.

두 사람은 2020년 1월 왕실로부터 재정적 지원을 받지 않겠다며 독립을 선언, 캐나다를 거쳐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이들의 둘째 딸 릴리베트는 미국에서 태어난 첫 영국 왕족의 딸이 됐다.

해리 왕자 부부는 왕실을 떠난 뒤 2021년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왕실은 아이(아치)의 피부가 검다는 이유로 왕자가 되길 원치 않았다"며 왕실 내 인종 차별 문제를 폭로해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달 방영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해리 & 메건'에서 "왕실은 형을 보호하기 위해선 거짓말을 했지만, 나를 보호하기 위해 진실을 말하는 데는 인색했다"며 왕실을 비판하기도 했다.

최근 발간된 회고록에서는 윌리엄 왕세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해 화제를 모았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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