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연의동물권이야기] 동물권을 위한 작은 행동들
2023. 1. 12.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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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다짐들로 시작하는 한 해가 밝았다.
평범한 우리 모두가 동물권을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행동들이 있다.
중요한 것은 '부담 없이 실천하고 지속하는 것'이다.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동물권을 왜 보호해줘야 하느냐'는 논의에서 나아가,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이어져 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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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다짐들로 시작하는 한 해가 밝았다. 우리들의 다짐 속에, 나와 타자를 함께 생각하면서 실천하는 일이 하나쯤 담긴다면 좋겠다.
평범한 우리 모두가 동물권을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행동들이 있다. 먼저 ‘소비자’로서 각자의 일상에서 동물을 덜 먹고 덜 입는 것이다. 갑자기 완벽한 채식주의자가 될 필요는 없다. 할 수 있는 선에서 조금이라도 채식 식단을 선택한다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고, 그만큼 생명이 침해되는 동물들은 줄어들 것이다. 또, 가급적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다. 요즘 어렵지 않게 비건 화장품이나 ‘크루얼티 프리’ 화장품, 동물성 원료를 쓰지 않은 의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가죽제품을 5개 살 것을 2~3개만 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중요한 것은 ‘부담 없이 실천하고 지속하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 한 명의 시민이자 유권자이다. 따라서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동물권을 위한 법 개정안, 이를테면 동물에게 ‘물건’과는 다른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민법 개정안이나 개·고양이 식용 목적 거래를 금지하면서 관련 업종 종사자에게 폐업·전업 지원을 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 등 법안에 찬성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다. 동물의 권리, 삶에 대한 문제에 사람들이 계속 관심을 갖고 법안을 제안하고 개선을 요구한다면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동물’의 권리를 존중하고 이들을 보호하자는 이야기는 그 대상이 동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결국 우리 사회, 이 땅에서 함께 살아가는 ‘다른 존재’, 특히 스스로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약자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와 같다. 이는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더 인간적으로 살며, 더 안전하고 성숙한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지극히 당연한 제안인 것이다.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동물권을 왜 보호해줘야 하느냐’는 논의에서 나아가,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이어져 가기를 바란다.
박주연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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