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서울의 미래성장 견인하는 MICE 산업

2023. 1. 12.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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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서울관광재단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글로벌 대표 컨벤션 박람회인 IMEX(Incentive, Travel, Meetings & Event/Exhibition)에 참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사에서 서울을 '글로벌 톱5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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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서울관광재단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글로벌 대표 컨벤션 박람회인 IMEX(Incentive, Travel, Meetings & Event/Exhibition)에 참가했다. 코로나19의 터널을 뚫고 3년 만에 박람회장을 찾은 세계 도시들은 각기 강점과 매력을 뽐냈다. 재개될 관광시장에서 입지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시 설명회, 기업회의 및 국제회의 지원 상담, 달고나 뽑기 등 한류를 활용한 이벤트를 펼쳤다. 이들 이벤트와 치맥 파티에 참석하려는 각국의 바이어와 참가자들로 서울관은 행사 내내 인기관으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와중에도 제고된 서울의 위상과 한류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서울은 2022년 국제협회연합(UIA)이 발표한 글로벌 MICE 대표 도시 순위에서 2위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의 순위였다. 싱가포르나 일본 도쿄 등 아시아 경쟁도시는 물론 프랑스 파리 등 유럽의 대표적인 컨벤션 도시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전시(Event/Exhibition) 산업을 포괄하는 고부가가치 MICE 산업의 경제적 효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MICE 참가자의 1인당 소비지출액은 일반관광객보다 1.8배 많다. 매출액당 고용창출인원 역시 조선과 자동차, 반도체보다 월등히 높다. 연계산업의 국제화, 개최 도시의 홍보마케팅 효과, 정치·사회적 파급효과는 금액으로 환산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효용이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사에서 서울을 ‘글로벌 톱5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약속을 통해 세계인 누구나 찾아오고 싶고, 일하고 싶고, 투자하고 싶고, 살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세계 MICE 시장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세계의 MICE 분야 전망을 해마다 발간하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지난해 10월 ‘국제회의·이벤트 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1~2년 이내에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MICE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 예상했다.

서울은 지난 10일 경제학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경제학자대회’ 유치를 확정했다. 힘차게 한 해를 열어젖힌 것이다. 2025년 세계 경제학자 4000명이 서울을 찾는다. 지난해에는 4500명 규모의 ‘세계정치학회 총회’ 등 국제회의 23건 유치에 성공했다. 이들 회의 중 1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는 13건으로, 각 분야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 2만5000명 이상이 서울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MICE산업이 당면한 과제도 많다. 무엇보다 컨벤션센터와 호텔 등 인프라 수준이 해외 주요 경쟁도시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는 서남권(마곡), 도심권(서울역·남산·광화문 일대), 동남권(잠실~코엑스) 등 3개 거점별 ‘마이스 협력단지(클러스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필자는 올해 베트남 호찌민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이르기까지 세계 여러 곳을 돌며 수많은 외국인이 서울에 호감을 가지고 또 방문하고 싶어하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인기를 마중물 삼아 서울 MICE산업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정비하고 위드코로나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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