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미국 물가 6.5% 상승, 13개월만에 6%대로 하락
미국의 12월 소비자 물가가 1년 전보다 6.5% 상승했다고 12일(현지 시각)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했다. 6%대 물가는 2021년 11월(6.8%) 이후 13개월 만이다.
12월 물가는 전월 대비로는 -0.1%로 전망치(0%)보다 낮았다. 전월과 비교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20년 5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 물가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도 전달(6%)보다 하락한 5.7%였다. 이 숫자가 5%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7월(5.9%) 이후 5개월 만이다. 12월에 물가 상승률이 낮아진 것은 공급난이 해소되면서 에너지 가격이 한 달 사이 4.5% 하락한 영향이 컸다. 휘발유값은 11월보다 9.4%나 급락했다.
미국의 물가는 작년 6월 41년 만의 최고치인 9.1%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추세적으로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베이비스텝(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보폭을 줄일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해 4연속 자이언트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포함해 금리를 총 4.25%포인트나 인상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속도를 줄이며 숨고르기를 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전날 수전 콜린스 보스턴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현재 상황에서는 (2월에)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한다”고 했다. 다만, 연준이 2월에 베이비스텝을 선택하더라도 물가를 더 낮추기 위해 상반기 중으로 금리를 5%대로 끌어올릴 것으로 대다수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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