꺾이지 않는다, 최민호의 손끝
최, 9블로킹 한 경기 개인 최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KB손해보험을 꺾고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1(25-19 23-25 25-16 25-20)로 꺾었다. 지난 7일 선두 대한항공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한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승점 40점(13승7패) 고지를 밟으며 3위 OK금융그룹과의 차이를 7점으로 벌렸다. 1위 대한항공과는 승점 12점 차로 여전히 거리가 있지만, 추격의 동력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25-19로 비교적 편안하게 가져갔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우리팀이 높은 블로킹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블로킹에 좀 더 초점을 맞추겠다”고 한 최태웅 감독의 의도대로 경기가 풀렸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서 블로킹으로 5점을 따내며 높이에서 상대를 눌렀다.
2세트에서는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경기 중 전광판이 꺼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현대캐피탈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며 23-25로 세트를 내줬다. 한때 6점 차까지 끌려가다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뒤집지는 못했다.
3세트는 다시 무난한 승리였다. 오레올(7점), 허수봉(5점), 전광인(4점) 등이 골고루 점수를 만들어냈다. 25-16. 현대캐피탈의 9점 차 승리. 주도권을 가져온 현대캐피탈은 4세트까지 25-20으로 따내며 경기를 끝냈다.
현대캐피탈 미들블로커 최민호(사진)는 상대 공격을 9차례나 가로막으며 13득점을 올렸다. 한 경기 블로킹 9개는 최민호의 개인 최다 기록이다. 그 외에 오레올이 23득점, 허수봉이 17득점, 전광인이 13득점을 하는 등 주축들이 고루 활약했다.
여자부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21 25-20 26-24)으로 손쉽게 제압했다. 지난달 31일 페퍼저축은행의 개막 17연패 탈출 제물이 됐던 도로공사는 12일 만의 재대결에서 완벽하게 설욕했다.
천안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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