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초전 ‘쾌조’…권순우, 호주오픈도 ‘쾌청’
본선 대진 수월, 32강 진출 기대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테니스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본선에 서는 한국 선수는 단 한 명이다.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84위·당진시청·사진)가 유일하게 호주오픈 본선행에 성공했다.
권순우는 12일 확정된 호주오픈 남자 단식 대진에서 1회전 상대가 크리스토퍼 유뱅크스(123위·미국)로 결정됐다. 일단 32강까지 노려볼 만한 비교적 수월한 대진이다. 유뱅크스는 지난해 한 번 만나 2-1(7-6<8-6> 1-6 6-4)로 이긴 상대다. 또 권순우가 1회전을 통과하면 보르나 초리치(23위·크로아티아)-이르지 레헤츠카(78위·체코) 경기 승자와 만난다.
권순우의 최근 상승세는 기대감을 높인다. 권순우는 이날 호주오픈 전초전 성격의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총상금 64만2735달러) 단식 3회전에서 미카엘 이메르(77위·스웨덴)를 2-0(6-1 6-2)으로 제압, 4강에 올랐다.
대회 예선 결승에서 토마시 마하치(115위·체코)에게 져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가 ‘럭키루저’로 본선에 합류한 권순우는 지난해 10월 일본오픈 이후 3개월 만에 ATP투어 대회 단식 4강에 진출했다. 권순우의 대회 4강 상대는 잭 드레이퍼(40위·영국)다.
권순우는 상위 랭커들도 종종 잡아내면서 자신감이 부쩍 커졌다. 전날 대회 2회전에서는 대회 2번 시드이자 세계 랭킹 15위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를 2-1(3-6 6-4 6-4)로 꺾었다. 권순우가 톱 20 안에 드는 선수를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에는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에서도 당시 13위였던 펠릭스 오제알리아심(캐나다)을 상대로 승리했다. 오제알리아심은 호주오픈에서 단식 6번 시드를 받았다. 권순우는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세르비아)와 조를 구성해 복식에도 도전한다.
여자 테니스 투톱인 정수정(144위·대구시청)과 한나래(155위·부천시청)는 나란히 예선 2회전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주니어 테니스의 도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국제테니스연맹 주니어 랭킹 49위인 노호영이 단·복식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50위 장우혁도 본선 진출 자격을 얻었다. 예선에서는 남자 박승민(102위), 여자 최온유(92위), 김유진(94위)이 본선행을 경쟁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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