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 문단열, '40억 벌던 스타강사'의 속상한 근황…"수십억 빚·폐섬유증" [종합]
[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그동안 모습을 감췄던 문단열이 안타까운 소식으로 근황을 알렸다.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원조스타강사 문단열에 대해 조명했다.
새로운 영어 수업으로 '1세대 원조스타강사'였던 문단열, 그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알아보고 사인해달라 그러고 갑자기 확 잘돼서 학생이 1300명이까지 됐었다. 자료 떼봤더니 40억 원이더라. 이렇게 재벌 되나보다 했다"라 했지만 곧 수십억 빚더미에 올랐다.
문단열은 "한 번 발병하면 이건 그냥 끝까지 갑니다 라 하더라. 아주 담담하게. 그래서 '얼마나 남았어요?'라 물었는데 '모릅니다. 개인마다 달라요'라 하더라"라 전했다. 그런데 최근 뜻밖의 소식이 전해져왔다. 그는 "기한이 다한 건가. 이제는 9회 말에 비장한 각오를 해야겠다"라며 담담히 말했다.
강원도 양양, 문단열은 창문을 열며 하루를 시작했다. 서우로가 양양을 오가며 생활하지만 대부분은 양양에서 보내고 있다고. 문단열은 매일 아침 아버지의 유골함에 문안인사를 드리며 시작했다. 그는 "어머니가 가족 묘지를 하나 구입하셨다. 그래서 이제 그쪽으로 옮겨서 모시려고 최근에 화장을 해서 제가 임시로 모시고 있는 거다"라 설명했다.
문단열은 "정말 피를 토하는 듯한 기침을 3개월 했다. 잠도 못 자고. 세 발짝 걷고 헐떡거렸다. 그런데 감기라고 하기에는 너무 오래, 심했다"라 말문을 열었다. 놀랍게도 작년 1월 폐 조직이 딱딱하게 굳는 폐섬유증을 진단 받았다고. 폐섬유증은 현재까지도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난치병이었다.
문단열은 "2개월 만에 죽는 경우도 있다더라. 이건 진짜 대중이 없다. 의사가 '확진입니다'라 이야기 할 때 밖으로 걸어나오다 '기한이 다 한 건가?'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애써 미소 지었다. 서서히 숨을 잡아먹다 한 순간에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폐 섬유증. 완치가 없는 만큼 병의 진행속도를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문단열은 "이게 여기 버튼 누르면 불이 들어오지 않냐. 이 안에 모터가 들어있다 그래서 바깥 공기 흡입하고 두개의 필터로 거른다"라며 특수 마스크를 보여줬다.
그러면서 "90년대 초반에 연대 앞에 학원을 차렸는데 한 1년 반 정도 열심히 가르치고 나서 학원이 잘 되기 시작하더라. 대학생들 대상 학원이었는데 13000명 정도가 학생이 왔다. 영어를 하다가 영어 강사를 하다가 사업을 생각했다. 요즘 말로 영끌을 해가지고 반층 있던 학원을 한 층으로 늘리고 세 층으로 늘렸다. 그리고 IMP가 왔다"라 씁쓸하게 말했다.
성공이라는 달콤한 행복도 잠시, 외환 위기와 함께 수십억 원의 빚을 지기 시작했다. 문단열은 "그 악순환 속에 제가 방송에서 뜬 거다"라 회상했다. 그는 "그당시에 문단열이 강남에 빌딩을 샀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저는 막상 환호해준다 이런 거를 심리적으로 향유해본 적이 없다. 매달 빚을 갚느라"라 밝혔다.
7년 전부터 새로 시작했다는 영상제작 사업. 서울에 있는 직원들과 회의가 있어 VR 기구를 착용했다. 2017년을 마지막으로 영어 강단에서 나온 이유는 사정이 있었다. 문단열은 "제가 지난 20년 동안 갚은 빚이 30억 원 정도 된다"라 했다. 영어가 좋아서 시작한 일이 빚청산의 수단이 되고 그렇게 쉼 없이 달려온 그에게 대장암이 찾아왔다.
침대에 누워서도 산소발생기를 착용하고 잔다고. 노래를 부르며 목 체크까지 한 문단열은 여지없이 산을 올랐지만 점점 더 가쁜 숨을 내쉬었다. 그는 "컨디션이 항상 좋다가도 약간 무리하면 기침이 좀 난다. 그리고 오다가 먼지 좀 마셨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방심하는 순간 밀려오는 증상.
병원에 간 문단열은 잔뜩 긴장했지만 다행히 좋은 소식을 들었다. 의사는 "100으로 봤을 때 문단열님은 97.8%, 거의 정상이나 다름 없다. 폐섬유증 진행이 잘 안 됐다"라 해 문단열을 기쁘게 했다. 문단열은 "가족들이 좋아할 것 같다. 제가 이렇게 꼼꼼하게 사는게 인정 받은거 같다"라며 좋아했다. 의사는 "폐사진은 좋고 폐섬유증 초기로 보이지만 기대수명이 3~5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관리를 잘하셔야 한다"라 진단했다.
며칠 후 문단열은 딸을 만나기 위해 서울으로 향했다. 문단열은 "딸 성장 과정에서 많이 못놀아줬는데 이젠 딸이 바쁘다"라며 딸 문에스더를 맞이했다. 문에스더는 "제가 가장 바라는 건 안바빴으면 좋겠다. 쓰러질까봐. 건강 챙기면서 적당히 일하셨음 좋겠다"며 아빠를 걱정했고 이후 아빠와 둘만의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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