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소보다 김성태 송환이 더 두렵다”… 조응천의 ‘틀리지 않는 불안한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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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출신인 조응천(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불안한 예감'이었나?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자진귀국'을 결정해 이르면 13일 한국에 도착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 몇 시간 전, 조 의원이 그의 귀국이 초래할 막대한 파장을 경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 의원은 김 전 회장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국내로 송환될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그의 송환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기소되는 것보다 더 두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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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진귀국’ 소식 알려지기 전 파장 경고 "총선 앞두고 어마어마한 악재"
"與, 이 상황 즐긴다는 얘기도… 시간 지날수록 민주당에 불리"
검사 출신인 조응천(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불안한 예감’이었나?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자진귀국’을 결정해 이르면 13일 한국에 도착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기 몇 시간 전, 조 의원이 그의 귀국이 초래할 막대한 파장을 경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 의원은 김 전 회장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국내로 송환될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그의 송환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기소되는 것보다 더 두렵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이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대북 송금 의혹 등을 밝힐 핵심 인물이라는 얘기인데, 조 의원의 우려는 불과 반나절만에 현실이 돼버렸다.
조 의원은 12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김 전 회장이 국내 송환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김 전 회장이 올해 하반기 내지 내년 초에 귀국을 한다? 그러면 이건 총선 앞두고 어마어마한 악재"라며 "사실은 그게 가장 두렵다. 제일 상상하기 힘든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당에서는 이 상황을 즐긴다는 얘기까지도 있다"며 ‘시간이 갈수록 민주당에 불리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네"라고 답했다.
조 의원 발언은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될 경우 당직을 정지하는 민주당 당헌 80조와 관련한 문답을 주고받다가 나왔다. ‘만약 기소가 되면 당직 박탈 부분은 어떻게 정리가 되는 건가’라는 질문에 조 의원은 "기소가 되면 과연 적용할 건가 말 건가가 문제가 되기는 할 것"이라면서도 "그 말씀 드리기에 앞서서 쌍방울 김성태 회장 (문제가)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검찰이 횡령 등 혐의로 본격 수사에 착수하기 직전 싱가포르로 출국해 8개월간 도피하다 지난 10일 태국에서 현지 이민국에 붙잡혔다.
‘성남FC 불법 후원금’ 수사와 관련해서는 "검찰이 (이 대표를) 기소는 당연히 할 것"이라며 "어차피 구속영장 청구를 해서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와도 민주당이 부결을 시킬 것이다. 민주당에 ‘방탄 정당’ 오명을 한 번 더 씌우자는 생각으로 영장을 청구할 수도 있겠다"고 했다. 조 의원은 "그렇게까지 간다면 그건 검찰이 아니다. 여당 특작부대"라고 꼬집었다.
대장동 사건을 특검에서 수사해야 한다는 당내 주장에 대해서는 "특검 카드를 남발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예를 들어 ‘드루킹 특검’ 같은 거, 우리가 막 얘기하다가 결국 결론이 어떻게 났나. 대장동 특검 가면 무조건 ‘50억 클럽’이 수사의 핵심이 될 거다? 거기로 갈지, 오히려 뒤로 튀어가지고 우리 당 쪽으로 계속 올지 그건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고 비대위를 출범시켜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저는 이재명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할 때부터 ‘사법 리스크’ 걱정을 해 왔다. 그래서 이번에는 좀 아니지 않느냐, 그렇게 권유도 했다"면서도 "이 대표의 거취는 스스로 판단을 할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이 김 전 회장 국내 송환이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를 쏟아낸 지 몇 시간 뒤, 김 전 회장의 자진귀국 소식이 전해졌다. 쌍방울 측은 "(김 전 회장의)여권이 말소됐기 때문에 긴급 여권이 발급되면 입국 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것이며, 이르면 내일 비행기에 탑승해 13일 또는 14일 도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걱정해 온 민주당 인사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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