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저출산위 서면 사직서 낸다... 용산에 거취정리 요청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3일 인사혁신처를 거쳐 대통령실에 서면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나 부위원장이 문자와 전화로 사의를 표명한 것은 정식 절차가 아니라는 대통령실의 견해에 따라 서면 사직서를 내기로 한 것이다.
나 부위원장 측 인사는 12일 “나 전 의원이 내일 서면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본인이 직접 가서 낼 수도 있고 팩스로 낼 수도 있지만 어떤 형태로든 제출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나 전 의원은 어떤 형태로도 윤석열 대통령과 맞설 생각이 없다”고 했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 10일 김대기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에게 사의를 문자메시지 등으로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측은 사흘째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사직서를 정식으로 제출하지 않아 ‘반려’나 ‘수리’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의 사직서 제출은 ‘반려’든 ‘수리’든 윤 대통령이 조속히 자신의 거취를 정리해 달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나 전 의원은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설 전에 입장 표명을 하겠다”고 했었다. 윤 대통령은 14일 다보스포럼 참석을 위해 출국해 21일 설 연휴 시작 날 귀국한다. 나 전 의원 측 인사는 “대통령실 결정과 여론 추이를 보고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사직서를 반려하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전념하라는 뜻인데, 나 전 의원이 그 뜻을 거스르면서까지 당대표에 도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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