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국산이다...尹 '떡국 세트' 설 선물 1500여명에 전달

이동준 2023. 1. 1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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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설날을 맞이해 각계 인사 1만5000여명에게 명절 선물(사진)을 보냈다고 대통령실이 12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번 선물은) 쌀을 비롯한 농수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고 각 지역의 화합을 바라는 의미로 구성했다"며 "설날 소중한 분들과 함께 떡국을 드시고 정과 덕담을 나누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떡국 한 그릇 세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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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尹 대통령 명의로 농민에 ‘수입 농산 가공물’ 보내 논란 일기도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설날을 맞이해 각계 인사 1만5000여명에게 명절 선물(사진)을 보냈다고 대통령실이 12일 밝혔다.

선물 발송 대상에는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 호국영웅과 유가족 및 사회적 배려계층 등이 포함됐다.

또 올해 종합 2위를 달성한 국제기능올림픽 참가자와 국회 반도체특별위원회 관계자들에게도 선물을 보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번 설 선물은 떡국 떡(경북 의성), 곱창김(전남 신안), 황태채(강원 인제), 표고채(충남 청양), 멸치(경남 통영), 홍새우(인천 옹진) 등 모두 국산으로 구성됐다.

앞서 윤 대통령 명의로 ‘수입 농산 가공물’이 농민에게 전달돼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된 선물에 볶음 땅콩과 호박씨는 100% 중국산, 호두와 아몬드, 건자두, 피스타치오는 100% 미국산이었다.

국산 땅콩, 호두, 호박씨 등이 있음에도 농민에게 수입산 가공물을 보낸 것으로 이를 본 농민은 크게 분노했다.
윤석열 대통령 명의로 발송된 정부의 연말 선물세트. ‘수입 농산물 가공식품’이 들어있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정읍·고창)은 지난해 12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외국산 농산물을 연말 선물로 보낸 정신나간 대통령’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윤 의원은 “지역 주민으로부터 질문을 받았다”며 “(해당 주민이) ‘대통령으로부터 연말 선물을 받았는데 뜯어보니 내용물이 모두 외국 수입산이었다. 일부러 농민 열받 게 하려고 선물 보낸 것이냐?’(라고 물었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의 품격에 맞는 연말 선물로 사용할 수 있는 국산 농산물이 없었는지 묻고 싶다”며 “대통령이 국민께 연말 선물로 ‘외국산 원재료’를 사용한 농산물 및 견과류 가공품을 보낸 정신나간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추후 선물 선택에 더 신중을 기하겠다”고 해명하면서 논란이 일단락 됐다.

대통령실은 "(이번 선물은) 쌀을 비롯한 농수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고 각 지역의 화합을 바라는 의미로 구성했다"며 "설날 소중한 분들과 함께 떡국을 드시고 정과 덕담을 나누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떡국 한 그릇 세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설 선물에는 윤 대통령 부부의 메시지 카드도 동봉됐다.

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의 소망을 담아 희망찬 걸음을 내딛습니다. 어렵고 힘들더라도 국민을 위한 길을 가겠다"며 "2023년 새해,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 따뜻한 설 보내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 카드는 77세의 늦은 나이에 세종글꽃서당에서 한글을 배운 홍죽표 어르신의 서체로 제작됐다.

※ 제보를 기다립니다. [메일] blondie@segye.com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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