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간 모았다"···어르신 들고온 LPG 가스통 열어보니

김유진 인턴기자 2023. 1. 12. 22: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60대 어르신이 본인보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위한 기부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강원 태백시 상장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따르면 최근 상장동 행정복지센터에 60대 후반 어르신 한 분이 20㎏용 LPG(액화석유가스) 가스통을 들고 나타났다.

어르신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27년간 모은 동전"이라며 "이름을 밝히지 마라"는 부탁과 함께 상장동 행정복지센터를 나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임에도 어려운 이웃 위해 나서
상장동 기탁한 성금 취약계층 위해 사용할 것 약속해
LPG 가스통으로 만든 저금통 안에는 어르신이 모은 동전이 가득하다. 태백시 제공
[서울경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60대 어르신이 본인보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위한 기부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강원 태백시 상장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따르면 최근 상장동 행정복지센터에 60대 후반 어르신 한 분이 20㎏용 LPG(액화석유가스) 가스통을 들고 나타났다.

가스통에는 동전을 넣을 수 있는 일(一)자 형태 구멍이 있었다. 어르신은 “직접 만든 저금통”이라며 “적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말했다. 가스통을 절단하자 가스통 안에 동전이 한가득 들어있었다.

대부분 10원짜리였고, 간혹 50원짜리도 보였다. 동전은 모두 18만8310원이었다.

어르신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27년간 모은 동전”이라며 “이름을 밝히지 마라”는 부탁과 함께 상장동 행정복지센터를 나섰다.

김태도 상장동장은 “한파 속에 따뜻한 정을 나누고자 하는 어르신의 귀한 뜻을 받들어, 기탁해주신 성금이 취약계층을 위해 잘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유진 인턴기자 jin021149@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