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지원금도 없었는데…" 공무원 배낭여행에 5억 쓰자 시민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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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가 소속 공무원의 '해외 연수'에 1인당 50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혀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 기획안에 따르면 올해 유럽과 미국 등 영어권 5개 팀과 중국·대만·일본·베트남 등 아시아권 5개 팀 등 총 10개 팀 100명에게 1인당 500만원 한도로 해외연수 비용을 지원한다.
시는 "공무원들의 창조적 역량 강화와 글로벌 시각을 위해 '배낭여행식 해외연수'를 기획했다"며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말고 시대의 흐름을 읽는 시정을 펼치자는 의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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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가 소속 공무원의 '해외 연수'에 1인당 50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혀 공분을 사고 있다. 총 100명에게 지원하며 최대 5억원이 여기에 투입될 예정이다.
12일 구미시 참여 소통 자유게시판에는 구미시가 내놓은 시청 공무원 대상 해외 배낭여행 프로그램 기획을 비판하는 시민 글이 수백건 올라왔다.
앞서 시는 지난 9일 공무원들의 기를 살리고 연수를 통해 실질적 아이디어와 미래 전략 시책 발굴을 위해서 '글로벌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해당 프로그램 기획안에 따르면 올해 유럽과 미국 등 영어권 5개 팀과 중국·대만·일본·베트남 등 아시아권 5개 팀 등 총 10개 팀 100명에게 1인당 500만원 한도로 해외연수 비용을 지원한다. 최대 예산 5억원을 관련 비용으로 책정한 셈이다.
시는 "공무원들의 창조적 역량 강화와 글로벌 시각을 위해 '배낭여행식 해외연수'를 기획했다"며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말고 시대의 흐름을 읽는 시정을 펼치자는 의미"라고 했다.
하지만 소식을 접한 많은 시민은 코로나19 확산과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서민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혈세를 엉뚱한 곳에 쓴다며 항의 글을 올리고 있다.
한 시민은 "코로나19로 타지역에서 지원금을 줄 때 구미는 안 줘서 재정 상태가 몹시 어렵다고 생각하고 넘어갔다. 그런데 이 소식을 듣고 너무 어이가 없어 웃음만 나온다"며 허탈해했다.
이 외에도 "혈세가 아깝다", "지금같이 고물가시대에 해외 연수를 간다는 게 말이 되냐", "시민에게 써야 할 돈을 왜 공무원에게 쓰냐" 등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시는 단순 해외여행이 아니라고 해명에 나섰다. 시는 "글로벌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은 주제별 직무 관련 해외연수 프로그램"이라며 "관광식 연수에서 벗어나 고생되더라도 배낭을 메고 현지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살펴봐 벤치마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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