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이 더 큰 손해”…반한 감정 커질까 우려
[앵커]
이번엔 중국으로 갑니다.
코로나 방역조치에 반발해 한국 국민에게 단기 비자 등을 내주지 않기로 했죠.
그러면서 방역을 강화하면 한국이 더 큰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베이징 현지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봅니다.
이랑 특파원! 중국이 이틀동안 이른바 보복성 조치를 잇따라 내놨습니다.
어떻게 설명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한마디로 중국의 조치가 적절하다, 이런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친강 중국 신임 외교부장은 중국이 대응할 이유가 있다고 강변하기도 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친강/중국 외교부장 : "(한국과 일본이) 차별적이고 비과학적이며 지나친 조치를 취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측이 대응할 이유가 있습니다."]
중국의 속내를 대변한다고 알려진 관영 매체들은 한국이 방역 강화로 오히려 더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는데요.
관영매체 환구망은 한국 매체를 인용해 서울 시내 대형 아울렛 쇼핑몰이 곧 문을 닫는다고 전했는데, 중국 단체 관광객이 끊긴 게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나서 비자 관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결국 한국이 더 손해니까 먼저 방역 풀어라, 이 뜻으로 들리는데 현지에선반한 감정도 우려된다고요?
[기자]
네, 오늘(12일) 중국 유명 포털의 검색어 상위권에 이번달 말 한-중 노선 여러 편이 취소됐다는 소식이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중국 관광객에 대한 입국 검사와 기타 조치로 인해 공항에 추가 인력 등이 필요한데" 한국이 이를 감당하지 못해 한·중 노선이 취소됐고 그 바람에 가격이 뛰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이 입국 규제를 강화하는 바람에 양국 다 피해가 생기고 있다, 이런 의미인데요.
중국 온라인 상에선 "한국에서 오는 비행기를 막아라", "남에게 손해를 끼치고 한국에도 불리하다"는 등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한국에 입국한 중국인들만 노란색 카드를 걸었다, 중국인 격리 시설이 엉망이다 등의 얘기까지 계속 확산되면서 중국 내 반한 감정이 더 악화될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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