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 하우스’ 주조 형제, 닭과 추격전...날아가 부서진 닭장에 황당[종합]

김한나 기자 2023. 1. 1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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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방송 캡처



‘세컨 하우스’ 수라 부부가 두부 만들기에 성공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세컨 하우스’에서는 두부를 만든 수라 부부와 닭 잡기에 열을 올린 주조 형제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모든 것이 하얗게 변한 강원 홍천의 5일장에 수라 부부가 등장했다. 최수종은 “전통시장 가는 걸 예전부터 좋아했다.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고 덕, 인심 그런 게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상인들은 최수종과 하희라를 보며 음식을 먹어보라고 권했다. 폭풍 시식을 하는 하희라의 모습에 최수종은 “희라 씨 너무 드시는 거 아니야? 계속 맛만 보면 어떻게 해요”라고 걱정했다.

거절할 수가 없다고 말하던 하희라는 따뜻한 차까지 건네는 상인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강정집 사장님은 최수종에게 “팬이다. 드라마 다 봤다. ‘하나뿐인 내 편’을 신랑이랑 울면서 봤다”라고 말했고 남자 사장님은 “살이 5kg이나 빠졌다. 너무 울어서”라고 팬심을 터트렸다.

이때 먹방 요정 하희라는 갓 나온 강정의 때를 놓치지 않고 시식해 웃음을 안겼다. 계속 먹고 또 먹는다고 나무라던 최수종은 더 권하는 사장님에 나눠 먹으면 된다고 폭풍 쇼핑에 나섰다.

올챙이 국수를 먹자는 최수종에 하희라는 “올챙이가 들어간 국수라고?”라고 경악했다. 노란빛의 올챙이 모양 국수를 보고 신기해하던 하희라는 “달달하면서도 부드럽다”라고 말했다.

씹을 필요가 없으니 쑥쑥 넘어간다는 하희라에 최수종은 “다른 음식도 안 씹고 쑥쑥 넘기거든요. 제발 좀 씹으면서 먹어요”라고 나무랐다.

경로당을 찾은 수라 부부는 꽃놀이 중인 할머니들을 만났다. 꽃놀이 대결을 하게 된 최수종, 하희라에 할머니는 진 사람이 엉덩이로 이름을 써야 한다고 벌칙을 제안했다.

승부의 판이 깔리고 최수종은 “걸리면 끝장이야”라며 자존심이 걸린 대결을 시작했다. 패를 내려놓던 하희라는 힘껏 내려쳐야 맞는다는 할머니의 말에 당황했다.

최수종은 시작부터 보너스 패가 나와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연이어 착착 붙는 그의 패에 하희라는 점점 불안해졌고 쌓여있는 3장의 패를 노렸다.

그러나 이미 눈치챈 최수종은 패를 미리 내어줬고 하희라는 “피 줘야지. 못 봤어. 지금 줘야지”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어느새 하희라에 밀리던 최수종은 승부수를 띄웠으나 피 획득에 실패해 끝내 패배했다. 엉덩이로 이름을 써야 하는 최수종은 잔망스럽게 엉덩이를 움직여 할머니들을 즐겁게 했다.

집에 돌아와 한바탕 눈싸움을 마친 수라 부부는 맷돌에 콩을 갈아 두부 만들기에 나섰다. 최수종은 “내가 예전에 ‘마지막 연인’ 드라마 찍을 때 두부 공장 직원 역할을 했다. 밑에 붙지 않게 계속 젓고, 그런 기억만 어렴풋이 난다”라고 말했다.

노력에 비해 나오지 않는 콩물에 최수종은 돌리는 방향에 대해 물었고 하희라는 “나한테 자꾸 물어보지 마. 난 맷돌이 아니야. 오늘 안에는 갈리겠지?”라고 의아해했다.

맷돌 돌아가는 소리만 가득한 순간 하희라는 반대로 돌려보자고 말했고 콩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돌리는 방향을 제대로 찾은 수라 부부는 약 1시간 동안 많은 양의 콩을 갈아냈다.

KBS2 방송 캡처



콩물을 삶기 위해 솥에 모두 담은 두 사람은 불이 세기를 올리기 위해 장작을 추가했다. 하희라는 “오빠 두부 만들어 봤다며 그런데 왜 나한테 계속 물어봐?”라고 따졌고 최수종은 다른 분들이 불조절 다 하면 젓기만 했다고 해명했다.

솥은 끓다 못해 부풀어 넘치기 시작했고 침착한 하희라 마저도 당황하며 다급하게 물을 부었다. 깔끔 인생 최수종은 흘러넘친 콩물을 보지 못해 수건으로 닦기 시작했고 또 넘치기 시작했다.

이를 잠재우기 위해 최수종은 물을 부어 진화에 나섰고 콩물과 건더기를 걸러냈다. 짜낸 콩물을 다시 솥에 넣은 두 사람은 간수를 넣고 두부가 되기를 바라며 주걱을 저었다.

순두부가 만들어지자 최수종은 양념장이 있어야 한다고 소리쳤고 두 사람은 순두부 맛에 감동했다. 순두부로 먹고 싶다 말하는 하희라와 달리 두부로도 만들고 싶은 최수종은 천에 순두부를 부었다.

수분을 빼기위해 맷돌을 얹은 최수종은 찐빵 같은 두부를 완성했다. 치즈 같은 두부를 먹은 최수종과 하희라는 황홀한 듯 빠져들었다.

하희라는 “어느 것 하나 소중한 시간을 거치지 않은 게 없구나. 우리는 너무 손쉽게 만들어진 것을 먹어서 그렇지 정성과 시간을 생각하면 모든 것이 소중하고 감사하다. 두부가 최고의 화룡점정을 찍은 느낌?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미소지었다.

눈 내린 전남 강진 원포리의 아침, 조재윤은 엄청난 코골이로 주상욱을 괴롭게 했다. 따뜻함을 찾아 주상욱의 품의 파고들던 조재윤은 힘겹게 상체를 일으켰다.

전날 치열했던 연못 만들기에 두 사람은 어깨와 허리 통증을 느껴 고통스러워했다. 먼저 씻겠다고 말한 조재윤은 식탁에 앉아 영양제를 찾았고 “이제 50이니까 건강에 좋은 거 챙겨 먹어야지”라며 약을 한가득 꺼냈다.

혈압약을 가장 먼저 먹은 조재윤은 유산균, 탈모 방지약을 먹었고 아직 많이 남은 영양제는 식사 후 먹기로 했다. 조재윤이 세안을 마치는 동안 누워있던 주상욱은 거울을 보며 미모를 체크했다.

쌀쌀한 바람에 멍하니 앉아있던 두 사람은 주조하우스를 지나가는 송아지를 발견했다. 주조하우스 아래에 위치한 축사에는 100여 마리의 소가 있었고 귀농해서 온 이웃이 방문했다.

송아지 산책에 나왔다 말한 이웃은 애완용이냐는 물음에 “애완용 소는 아니고 어릴 때 어미가 젖을 안 먹여서 인공 포유를 했다. 인공 포유를 하면서 사람을 잘 따라서 순치가 된 거다”라고 밝혔다.

시선도 안 주고 낯가리는 팔순이에 조재윤은 줄을 잡고 마주 앉아 쓰다듬었으나 외면당했다. 동물과 교감을 해야 한다고 말한 주상욱은 “팔순아! 눈을 보고 교감하라고”라고 다정히 불렀고 팔순이는 그의 품에 다가왔다.

친해지고 싶은 조재윤은 적극적으로 팔순이에게 다가갔으나 도망가버렸다. 직장 생활을 하다 팍팍해 귀농했다 밝힌 이웃은 “저희 축사 송아지만 40마리다”라고 말했고 주조 형제는 축사 구경에 나섰다.

KBS2 방송 캡처



쫄보 주상욱과 조재윤은 송아지의 옷을 입히기 위해 교감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를 도와주기 위해 이웃이 송아지를 붙잡았고 교감을 외치던 주상은 다급하게 송아지 앞발에 옷을 끼웠다.

버둥거리는 송아지에 끌려가던 세 사람은 끝내 겨울나기 옷 입히기에 성공했고 문을 열자 송아지들은 알아머 엄마의 품을 찾는 똑똑함을 보였다.

떨어져 있던 송아지를 만나 반가운 마음에 뛰는 소들을 보던 조재윤과 주상욱은 신기해했고 뒤에 나타난 소를 보고 깜짝 놀랐다.

집으로 돌아온 주상욱은 “나 어렸을 때 전화번호 있고 상가 책자 있잖아. 시골에 지금도 이게 있네”라고 말했고 조재윤은 “어렸을 때 시골 살아서 전화기가 없었다. 마을에 한 대 있었다”라고 말했다.

놀란 주상욱은 “나이 차이가 별로 안 나는데”라고 말했고 조재윤은 시골 산 꼭대기에 살았다며 돈을 내고 전화기를 빌려 썼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배가 고파 중국 식당에 전화한 주상욱과 조재윤은 주소를 몰라 ‘원포리 마을 회관에서 여섯 번째 집’이라고 폭풍 설명했다.

‘세컨 하우스’를 안다는 사장님에 조재윤은 거기로 오면 된다고 말했고 짜장면 집에서 찰떡같이 위치를 찾아 배달했다.

뮤지컬 영화 ‘영웅’을 조재윤 몰래 보고 온 주상욱은 “난 형 연기하는 거 다 봤지. 이 형 어떻게 하나”라고 밝혔다.

그 말에 조재윤은 “너 항상 그러잖아. 조재윤이 조재윤 연기한다고. 여기도 조재윤 저기도 조재윤이라며”라고 투덜거렸고 주상욱은 “시대랑 의상만 바꿔 입고 계속 똑같은 모습이다. 수염 붙였다 뗐다 하고”라고 말해 웃음 짓게 했다.

식사를 마친 주조 형제는 강한 바람에 닭장이 뒤집히자 절망했다. 순식간에 날아간 소중한 닭장에 닭들은 자유를 얻었다.

조재윤은 “한숨밖에 안 나왔다. 어떻게 바람에 날아가지? 강풍 한 번 부니까 훅 뒤집어지더라”라고 말했고 주상욱은 “뭐지? 약간 영화로 치면 CG 한 것처럼 충격적이었다”라고 밝혔다.

다시 닭장을 세운 조재윤은 닭들을 잡기 위해 팽팽한 신경전을 펼쳤다. 아빠 조재윤의 등쌀에 결국 가출을 감행한 닭은 빠른 속도로 도망쳤다.

조재윤과 합세해 닭을 몰던 주상욱은 쫄보 면모로 날아오르는 닭을 잡아내지 못했다. 서울 청년에게는 너무 위협적인 비주얼의 닭에 주상욱은 뜰채를 이용하기로 했다.

KBS2 방송 캡처



뜰채로 끝내 닭을 잡은 주상욱은 밭을 기어오르다 다시 닭을 놓쳐버려 조재윤을 분노하게 했다. 도망치다 도랑에 빠진 닭을 30분 만에 잡아낸 조재윤은 날개를 꼭 잡고 집으로 복귀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주상욱과 조재윤 눈앞에는 또다시 닭장이 뒤집어지는 충격의 현장이 나타났다. 강한 모래바람에 휘청이는 닭장을 본 두 사람은 보수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임시방편으로 닭장을 지지해 줄 벽돌로 바닥을 고정한 두 사람은 다시 꼬꼬들 잡이에 나섰다. 뜰채를 이용해 닭을 잡았으나 놓쳐버린 두 사람은 분투 끝에 서둘러 닭들을 닭장에 넣는 데 성공했다.

몇 시간 후 심상치 않은 기운을 풍기던 주조 하우스의 닭장은 바람에 결국 부서져 버렸다. 세 번째로 넘어가 부서진 닭장을 본 주조 형제는 헛웃음을 흘렸다.

한편 KBS2 예능프로그램 ‘세컨 하우스’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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