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보아오포럼 3월 말 오프라인 개최
중국이 오는 3월 말 하이난(海南)에서 보아오(博鰲)포럼을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한다.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이 행사가 온전히 오프라인 방식으로 열리는 건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중국이 국경을 재개방한 후 처음 개최하는 대형 국제행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아오포럼 사무국은 지난 11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3년 포럼 연차총회를 3월 말 하이난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보아오포럼은 2002년부터 매년 3~4월 하이난에서 개최돼 온 아시아 지역 연례 경제포럼이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발생으로 취소됐고, 이후 2년 동안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올해 보아오포럼 연차총회는 중국이 약 3년 만에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 지침을 폐지해 국경을 재개방한 뒤 중국에서 처음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올해 연차총회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가능성이 있다.
리바오둥(李保東) 보아오포럼 비서장(사무총장)은 “현재 경제 하방과 지정학적 갈등 등 여러 요인으로 글로벌 발전이 직면한 도전이 증가하면서 국제사회 협력 시급성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며 “올해 연차총회에서는 아시아 및 세계 발전 과제와 전염병 이후 세계 경제 회복을 촉진하기 위한 각국의 공감대 형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포럼은 ‘발전과 보편적 혜택’ ‘거버넌스와 안보’ ‘지역과 세계’ ‘현재와 미래’ 등 4가지 의제를 중심으로 국제협력을 촉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보아오포럼은 올해 연차총회 외에도 세계경제발전안보포럼, 세계관광포럼, 국제과학기술혁신포럼 등 다양한 행사를 잇따라 개최할 예정이다.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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