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강도 행각” 檢 비판…‘민생 30조·4년 중임 개헌’ 제안도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검찰 수사를 '강도 행각'이라고 표현하면서 야당을 없애려는 책동을 멈추라고 했습니다.
민생을 챙기겠다며 30조 원 지원 대책을 제안했고, 4년 중임제 개헌도 논의하자고 했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 소환 조사 이틀 뒤 신년 기자 간담회에 나선 민주당 이재명 대표, 민생과 안보가 위기라며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했습니다.
대통령과의 회담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고도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국정을 중단해야 합니다. 야당 말살 책동 또한 그만두시기 바랍니다."]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를 '강도 행각'에 비유하며 불체포 특권에 대한 질문엔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적법하게 권한을 행사한다면 당연히 수용하겠지만 경찰복을 입고 강도 행각을 벌이고 있다면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판단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0조 원 규모의 민생 지원 대책도 제안했습니다.
코로나로 생긴 대출금 이자를 1.5%p 내려주고 저소득 1,700만 가구에게 물가 상승 피해 지원금을 주자는 내용입니다.
또 선거가 없는 올해가 '개헌 적기'라며, 4년 중임제와 대통령 결선투표제 등을 제시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현행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어서 책임 정치 실현, 그리고 국정 연속성을 높여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자체 핵무장 언급에 대한 질문엔 '한반도 비핵화' 합의에 어긋나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답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본인의 사법적 문제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없는 기자회견이었다며 비판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대통령과의 면담 얘기도 나왔다고 하는데 대통령이 지금 범죄 피의자와 면담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실도 이 대표의 회동 제안에 이미 여러 차례 입장을 밝혔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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