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전 회장 귀국 의사…‘대장동’ 이 대표 소환도 임박 관측
[앵커]
도피생활을 하다 그제(10일)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스스로 귀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르면 내일(13일) 비행기에 탈텐데 김 전 회장이 들어오면 검찰은 변호사비 대납을 비롯해 이재명 대표와 얽힌 다른 의혹들 수사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피 생활 8개월여 만에 태국에서 체포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현지에서 오늘(12일) '불법 체류' 여부를 판단하는 재판이 열렸는데, 그에 앞서 자진 귀국 의사를 밝혔습니다.
마찬가지로 태국에서 붙잡힌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과, 이른바 '금고지기'로 알려진 쌍방울그룹 재경총괄본부장도 함께 귀국 결정을 내렸습니다.
김 전 회장 등은 중단된 여권 재발급 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내일 태국에서 출발할 거로 예상됩니다.
당초 강제 송환 절차에 불응할 것으로 알려졌던 이들이 돌연 귀국 입장을 밝힌 데는, 국내 쌍방울 임직원들에 대한 수사 압박이 작용한 거로 보입니다.
법원에서는 오늘, 김 전 회장 도피를 도운 혐의로 동생을 비롯한 쌍방울 관계자 6명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음식 나르던 직원까지 검찰이 영장을 치는데, 내가 어떻게 버틸 수 있겠냐"는 말을 변호사에게 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귀국하는대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여러 '쌍방울 사건' 수사에 본격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쌍방울과 별도로 대장동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도, 해당 사건에 대해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혀 이 대표 소환이 머지 않았음을 시사했습니다.
이 대표는 앞서 지난 10일, 또다른 사건인 '성남FC' 의혹으로 한 차례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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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규 기자 (hel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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