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노숙자에 분노의 물대포 쏜 美남성…이유가?

[사진 제공 = 트위터 캡처]

한겨울 미국에서 한 남성이 인도에 앉아 있는 여성 노숙자를 향해 물대포를 쏘는 장면이 담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을 영국 데일리메일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여성 노숙자에게 호스를 겨눈 뒤 물을 쏘아대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른 곳으로 가라는 듯 손가락으로 어딘가를 가리키며 여성에게 소리를 지른다.

맨발의 여성은 남성이 쏘는 물줄기를 손으로 쳐내 막아보지만 역부족이다. 이내 추운 날씨에 쫄딱 젖는다.

해당 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남성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사진 제공 = 트위터 갈무리]

데일리메일은 해당 영상이 지난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한 갤러리 앞에서 촬영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갤러리를 운영하는 콜리어 그윈이다. 그는 자신의 가게 앞에 자리 잡고 앉아있는 여성 노숙자를 쫓아내기 위해 정원용 호스를 가져와 가차 없이 여성의 얼굴에 쏘아댔다.

이 모습은 인근 제과점 사장 에드손 가르시아의 휴대전화에 담겨 촬영됐고 SNS에서 빠르게 퍼졌다.

비난이 거세지자 그윈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노숙자에게 물을 뿌린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곳에서 40년 이상 있었다. 여기에는 집이 없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 사람처럼 10일 동안 머물며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거리를 청소해야 하니 다른 곳으로 가라고 하자 그녀는 나에게 소리를 지르고 침을 뱉었다”며 “더 이상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흥분해 물을 뿌릴 수밖에 없었다”고 항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