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19.3도' 신기록…이상고온→호우→폭설 예고
[뉴스리뷰]
[앵커]
일 년 중 가장 춥다는 1월이지만 봄처럼 따뜻한 이상고온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는데, 제주와 남해안에는 한겨울에 이례적으로 장대비가 쏟아집니다.
주말에는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폭설까지 예고됐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때아닌 봄 날씨에 두꺼운 겉옷은 금세 거추장스러워졌습니다.
소매를 걷어 올리는 것은 기본, 아예 바다로 풍덩 뛰어들었습니다.
남쪽 제주는 벌써 싱그러움이 가득합니다.
관광객들은 노오란 유채꽃과 함께 일찍 찾아온 봄을 담아갑니다.
<박성웅·조자영·박소윤 / 경기도 하남> "옷도 두껍게 준비했는데 지금 가벼운 겉옷만 입을 정도로 날씨가 너무 좋고 활동하기 너무 좋습니다."
경주의 기온이 19.3도, 강릉 18.7도까지 오르는 등 '이상고온'이 나타났습니다.
전국 17개 관측소에서 1월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습니다.
두, 세달이나 빨리 찾아온 봄 날씨는 북쪽 동장군이 주춤하는 사이 남서쪽 저기압이 온난한 공기를 한반도로 몰고 왔기 때문입니다.
따뜻한 수증기를 잔뜩 머금은 저기압은 많은 비까지 뿌립니다.
제주와 남부지방에는 한겨울에 100mm 안팎의 이례적인 장대비가 쏟아집니다.
<박정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는데요.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는 강하고 매우 많은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말부터는 날씨가 급변합니다.
비구름 뒤로 대륙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다시 밀고 들어오는 것입니다.
특히 강원 영동은 산맥효과가 더해지면서 매우 많은 눈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내려질 수 있다며, 시설물 붕괴와 고립 등 피해 없도록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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