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선물 시시해…VIP용 ‘한우계의 샤넬세트’ 따로 있다는데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may@mk.co.kr) 2023. 1. 1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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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지하1층의 식품관 정육코너. [사진 출처 = 현대백화점]
설 명절을 앞두고 백화점 업계가 다양한 선물세트를 내놓은 가운데 고객이 원하는 대로 구성하는 ‘맞춤형’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받는 이의 취향을 고려한 맞춤 제작으로 만족도를 높이는 것인데, 특히 백화점 VIP 사이에서는 최고급 한우로만 구성한 자체 프리미엄 세트를 만드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설 명절 선물세트 판매 기간 동안 고객이 원하는 한우 부위 및 용량을 선택할 수 있는 ‘나만의 한우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패키지는 총 9종류로 구성되며 용량은 500g부터 최대 4kg까지 선택 가능하다. 기존에 나와 있는 선물세트 대신 고객이 원하는 한우의 부위와 용량을 선택해서 만들 수 있고, 고기의 두께나 크기까지 세세하게 요청할 수 있다.

고객 선택에 따라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다. 기존 선물세트보다 저렴하게 구성하고 싶어하는 ‘가성비족’의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육류 제품을 적은 용량으로 구매하면 된다.

반대로 프리미엄 세트를 구성하고 싶다면 최고급 한우를 대량으로 골라 넣을 수 있다.

특히 1++ 등급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No.9)만 사용해 ‘한우계의 샤넬’로 불리는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이나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 등은 백화점 VIP들의 집중 선택을 받는다는 설명이다. 최근 정육과 함께 와인을 즐기는 트렌드에 맞춰 와인 혼합 패키지 세트를 구성할 수도 있다.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식품관에 소개된 ‘나만의 한우 선물’. [사진 출처 =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이전에도 청과 선물세트를 비롯해 프리미엄 전통식품 브랜드 ‘명인명촌’의 맞춤 제작 선물세트를 선보였었다. 고객 취향이 세분화하면서 맞춤형 선물을 찾는 이가 늘자, 올해는 적용 범위를 한우세트까지 넓힌 것이다.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를 살펴본 결과 청과의 경우 전체의 20%, 명인명촌의 경우 40%를 맞춤형 세트가 차지했다.

AK플라자도 올해 설 ‘셀프 초이스 기프트’ 구성을 확대해 선보인다. 셀프 초이스 기프트는 AK플라자 식품관에서 직접 매입한 수산, 정육, 과일을 고객이 원하는 크기와 형태로 구성하는 DIY형 선물세트다.

AK플라자의 경우 고물가 기조를 반영, 프리미엄보다는 가성비족 수요를 집중 공략한다. 기존에는 고객 선택이 가능한 한우 품목을 프리미엄인 ‘개군한우’로만 한정했으나 이번 설에는 중저가 한우 상품군을 추가했다. 중저가 한우 셀프 초이스 기프트는 구성에 따라 10만원 초반부터 20만원 중반대의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맞춤형 선물세트의 경우 상품군과 가격대 모두 고객이 원하는 대로 주문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고객 취향이 세분화하고 소비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맞춤형 선물세트를 찾는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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