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황희찬!… 80분 뛰었지만 골 사냥 실패

울버햄프턴, 카라바오컵 4강行 좌절
노팅엄 상대 후반 35분까지 활약
공방전 끝 승부차기서 3-4 패배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컵(카라바오컵) 8강전 노팅엄 포리스트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활약을 펼쳤지만 팀이 승부차기 끝에 패배해 아쉬움을 삼켰다.

황희찬(왼쪽)이 12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 시티그라운드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그컵(카라바오컵) 8강전 노팅엄 포리스트와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노팅엄=로이터연합뉴스

황희찬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 시티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과 2022∼2023 카라바오컵 8강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지난 8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전) 리버풀을 상대로 2-2 동점을 만드는 득점을 올려 이번 시즌 첫 골을 기록한 황희찬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 연달아 선발 출전한 데 이어 또 한 번 선발 기회를 잡았다. 울버햄프턴은 이날 황희찬과 함께 곤살루 게드스, 라울 히메네스를 공격진으로 내세웠다.

전반 18분 상대팀의 윌리 볼리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끌려다니던 울버햄프턴은 매서운 반격을 이어갔다. 황희찬에게도 결정적인 동점 찬스가 왔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황희찬은 전반 40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히메네스의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안에서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딘 헨더슨 골키퍼의 손 끝에 걸렸다.

반격을 이어가던 울버햄프턴은 후반 19분 동점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 모두 승부를 끝내기 위해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결국 동점으로 끝났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울버햄프턴은 3-4로 패했다. 황희찬은 후반 35분 교체될 때까지 80분간 활약했다.

같은 날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리그 최하위 사우샘프턴의 경기에선 맨시티가 0-2로 충격패를 당하며 카라바오컵 8강에서 탈락했다. 현재 EPL에서 2위를 달리고, FA컵에서도 4라운드(32강)에 진출해 순항 중인 맨시티는 리그컵에선 약체인 사우샘프턴에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