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헤치고 긁어내고"..홍수 예방 효과는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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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요즘 전주 시내 전주천과 삼천 곳곳에서 퇴적토를 긁어내는 준설 작업이 진행 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전주천변 한 가운데에 나와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물이 흐르는 곳이라 걸어 들어올 수 없는 곳인데요. 준설 작업으로 퍼올린 퇴적토가 쌓여 흙길과 언덕이 만들어졌습니다."전주시가 사업비 2억 4천여만 원으로 전주천과 삼천 9천여 제곱미터에서 준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 하천 바닥에 쌓인 퇴적토를 긁어내 여름철 홍수 피해를 막겠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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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요즘 전주 시내 전주천과 삼천 곳곳에서 퇴적토를 긁어내는 준설 작업이 진행 되고 있습니다.
전주시는 홍수 예방 차원에서 진행하는 공사라고 설명하는데요,
해마다 반복되는 준설 공사가 과연 근본적인 해결책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주 서부 신시가지 부근 삼천변,
곳곳에 하천 바닥에서 퍼낸 준설토가 언덕을 이룬 채 쌓여있습니다.
준설 작업을 위해 하천에는 트럭과 포크레인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정자형 기자]
"저는 지금 전주천변 한 가운데에 나와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물이 흐르는 곳이라 걸어 들어올 수 없는 곳인데요. 준설 작업으로 퍼올린 퇴적토가 쌓여 흙길과 언덕이 만들어졌습니다."
전주시가 사업비 2억 4천여만 원으로 전주천과 삼천 9천여 제곱미터에서 준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
하천 바닥에 쌓인 퇴적토를 긁어내 여름철 홍수 피해를 막겠다는 겁니다.
[이윤승 / 전주시 하천관리과장]
"전주천이나 삼천에 퇴적이 오랫동안 돼 있어 취수에 문제가 있어요. 여름철 홍수 피해와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천변 옆 산책로를 지나가는 시민들, 그러나 준설 공사를 지켜보며 제각각 우려를 나타냅니다.
[박정숙 / 전주시 효자동]
"홍수를 위해서 매년 한다는 것은 조금. 모르겠어요. 생각해 볼 문제."
[임봉엽 / 전주시 효자동]
"이 속에 생물들이 많이 살고 있고, (공사를) 굳이 해야 하는지."
퇴적토는 물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쌓이는 것이어서 준설 작업으로 하천의 수위를 조정하는 것이 근본적인 홍수 예방책은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문지현 / 전북환경운동연합]
"근본적으로 홍수 높이를 낮춰주는 역할을 할 수는 있겠지만 지속 가능성을 볼 때는 1년에 한번씩 한다고 하잖아요. 매번 이렇게 생태계를 훼손하는 역할을 계속 할 것인지."
자연 재해를 예방하겠다는 명목 하에 진행되는 준설 작업,
해마다 자연을 훼손하고 배정된 예산을 소진하는데 그치지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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