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폿 꿈꿨던 코레아, 돌고 돌아 미네소타 ‘유턴’

남정훈 2023. 1. 1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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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미네소타 트윈스였다.

올 미국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며 두 차례의 3억달러 초대형 계약에 합의하고도 메디컬 테스트 문제로 입단이 불발됐던 정상급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29)가 돌고 돌아 지난해 뛰었던 미네소타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해 타율 0.291 22홈런 70타점으로 자신의 기량을 증명한 코레아는 예측대로 다시 FA 시장에 나왔고, 이번에야말로 3억달러를 넘는 계약이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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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뉴욕서 메디컬 테스트 불발
6년 2억 달러 장기계약에 도장
최대 7000만 달러 추가 옵션도
이번 시즌 건강·기량 증명 과제
결국은 미네소타 트윈스였다. 올 미국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며 두 차례의 3억달러 초대형 계약에 합의하고도 메디컬 테스트 문제로 입단이 불발됐던 정상급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29)가 돌고 돌아 지난해 뛰었던 미네소타로 다시 돌아왔다.
천신만고 끝에 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한 내야수 카를로스 코레아(왼쪽)가 12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와 이야기하고 있다. 미니애폴리스=AP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등 외신들은 12일 “코레아와 미네소타의 계약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계약 조건은 6년 2억달러(약 2496억원). 여기에 향후 최대 4년 7000만달러(874억원) 규모의 추가 옵션이 있다. 미네소타 구단 역사상 최장기간 및 최고액 기록이다.

코레아의 계약은 미국 현지에서도 “전혀 예측이 불가능한 드라마”라고 할 정도로 긴 여정이었다. 코레아 본인 역시 입단 기자회견에서 “예상과 다르게 미국 전역을 돌고 다시 이곳에 왔다”면서 “계약 과정은 힘들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다. 다시 미네소타로 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코레아는 2021시즌을 마치고 전체 FA 중 최대어로 꼽혔다. 게다가 유격수 포지션에 코리 시거(29)와 같이 FA로 풀려 둘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포지션도 같은 데다 동갑내기인 시거는 텍사스와 10년 3억2500만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지만, 코레아의 계약은 지지부진했다. 타격 능력은 코레아와 시거를 동급이라 보더라도 수비에서 코레아가 더 높은 점수를 받은 만큼, 시거를 뛰어넘는 계약이 기대됐다. 그러나 코레아가 휴스턴 시절 ‘사인훔치기’ 스캔들과 관련해 반성은커녕 뻔뻔한 멘트를 내놓은 것 등이 팀 케미스트리에 문제를 일으킬 것이란 우려를 낳았고, 본인을 감당할 만한 빅마켓 팀인 뉴욕 양키스의 전설인 데릭 지터를 평가절하하는 등 돌출행동을 보이면서 자신이 갈 팀을 줄이고 말았다. 결국 시즌 개막이 임박한 지난해 3월에서야 미네소타와 3년 1억530만달러라는 당초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초라한 계약을 맺고 말았다. 다만 계약서에 매년 옵트 아웃(계약 파기) 조항을 넣어 FA 재수를 노릴 것이란 관측을 낳았다.
카를로스 코레아
지난해 타율 0.291 22홈런 70타점으로 자신의 기량을 증명한 코레아는 예측대로 다시 FA 시장에 나왔고, 이번에야말로 3억달러를 넘는 계약이 전망됐다. 그 기대대로 뉴욕 양키스와 홈런왕 애런 저지 쟁탈전에서 패배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코레아를 리빌딩의 초석을 삼기 위해 지난해 12월 코레아에 13년 3억5000만달러를 제시했다. 코레아도 이를 받아들였지만, 입단 기자회견 3시간을 앞두고 전격 취소됐다. 샌프란시스코가 코레아의 마이너리그 시절의 발목 수술 이력을 문제 삼았기 때문이다.

이를 지켜보던 뉴욕 메츠가 코레아 가로채기에 나섰고, 12년 3억1500만달러를 안겨줬다. 그러나 이번에도 메디컬 테스트를 문제 삼아 계약 수정을 원하면서 협상이 2주 넘게 지연됐다.

결국 코레아는 돌고 돌아 지난 시즌 소속팀인 미네소타의 손을 다시 잡았다. 최대 10년 2억7000만달러로 3억달러를 넘기지 못했다. 보장기간은 6년으로 연평균 금액보단 계약 기간을 중시했던 코레아로선 다소 굴욕적인 계약 내용이다. 과연 코레아가 올 시즌 자신의 건강을 증명하며 현역 최고의 유격수임을 증명할지 관심을 모은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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