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된 DB 파일 하나 때문에... 美전역 항공기 1만여 편 취소·지연

이현택 기자 2023. 1. 1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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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 시각) 미 시카고 오헤어공항에서 승객들이 연방항공청(FAA) 노탐(NOTAM) 시스템 오작동으로 인한 이륙 금지 조치가 해제될 때까지 대기하고 있다. /로이터 뉴스1

11일(현지 시각) 미국 전역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된 사태는 미 연방항공청(FAA) 전산 정보 체계 데이터베이스 파일 하나가 손상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FAA는 이날 “노탐(NOTAM) 시스템 중단 사태의 이유를 면밀히 확인 중”이라며 “데이터베이스 파일 손상으로 시스템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되며, 현재까지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항공 임무 통지(Notice to Air Mission)’라는 뜻의 노탐은 미국에서 비행기 이륙 전 조종사와 지상 직원들이 활주로 폐쇄나 항법 신호 중단, 악천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이 멈춘 것은 10일 오후 8시 28분쯤이다. FAA가 백업 시스템을 가동했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FAA는 조종사들에게 구두로 공지 사항을 전하고 이륙을 허가했다. 이륙이 많은 다음 날 새벽에도 시스템은 복구되지 않았다. FAA는 11일 오전 5시쯤 노탐 시스템을 재부팅하면서 오전 9시까지 미국 내 모든 항공편의 이륙을 금지했다. 이날 하루 항공편 1300여 편이 취소됐고, 1만여 편이 지연 운항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와 연말 휴가철에 겨울 폭풍의 여파로 사우스웨스트항공이 1만7000여 편을 취소한 이후 약 2주 만에 또다시 항공 대란이 발생하자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에 적지 않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한 FAA 청장 후보자가 반년째 인준되지 못해 현재 임시 청장이 FAA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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