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딩크 신화’, 챔피언 泰 꺾고 화룡점정 찍는다

남정훈 2023. 1. 1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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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박항서(사진) 감독의 별명은 '쌀딩크'다.

베트남 대표 음식이 쌀국수인 데다 2017년 베트남 축구 사령탑을 맡은 이후로 굵직한 업적을 낸 박 감독을 2002년 대한민국의 4강 신화를 이루어낸 히딩크에 빗대어 부르는 것이다.

박 감독과 베트남축구협회의 재계약 협상이 지난해 10월 결렬됐고, 현재 진행 중인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전기배가 박 감독이 베트남 사령탑으로 임하는 마지막 대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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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13일 AFF컵 결승 1차
박, 泰와 상대 전적 1승3무1패
마지막 대회 ‘유종의 미’ 주목
베트남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박항서(사진) 감독의 별명은 ‘쌀딩크’다. 베트남 대표 음식이 쌀국수인 데다 2017년 베트남 축구 사령탑을 맡은 이후로 굵직한 업적을 낸 박 감독을 2002년 대한민국의 4강 신화를 이루어낸 히딩크에 빗대어 부르는 것이다.

박 감독과 베트남축구협회의 재계약 협상이 지난해 10월 결렬됐고, 현재 진행 중인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전기배가 박 감독이 베트남 사령탑으로 임하는 마지막 대회가 됐다. 그리고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조별리그 4경기에서 12골을 넣는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3승1무의 성적으로 조 1위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4강전 상대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두 감독은 맞대결을 앞두고 장외 신경전을 벌였고, 결과는 박 감독의 베트남 승리. 인도네시아 원정에서 0-0으로 비겼지만, 베트남 홈에서 2-0 완승을 거두면서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관건은 박 감독이 결승에서 태국을 꺾으며 화려하게 ‘라스트 댄스’를 선보이느냐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베트남 하오니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결승전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16일 같은 시간 열린다. 1차전과 2차전을 합쳐 더 좋은 성적을 올린 팀이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된다.

베트남 사령탑을 맡아 승승장구했던 박 감독이지만, 이 대회에서 9차례 결승에 올라 6번 우승컵을 들어 올린 최다 우승국 태국은 절대 쉽지 않은 상대다. 베트남과 태국은 AFF 맹주임을 자처하는 숙명의 라이벌로, 항상 고비에서 마주쳤다. 1956년 첫 친선경기 이후 56번 맞붙어 베트남이 23승11무19패로 약간 앞서 있지만, 태국 축구가 본궤도에 오른 1975년 이후로는 16승8무3패로 태국이 월등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게다가 박 감독에겐 태국은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2021년 12월 열린 2020 스즈키컵 준결승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박 감독이 2017년 베트남 사령탑으로 오른 이후 태국과의 상대전적은 1승3무1패. 마지막 승리는 2019년 6월 킹스컵에서의 1-0 승리로, 이후 3년여간 승리를 거두지 못했을 뿐 아니라 1골도 넣지 못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를 다시 한 번 동남아의 주류로 이끌며 국민 영웅 대접을 받았다. 박 감독이 과연 베트남 사령탑으로 맞는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이라는 ‘훈장’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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