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유치 나선 테슬라 기가팩토리, 결국 印尼로 가나

이우중 2023. 1. 1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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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유치전에 뛰어든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기지 '기가팩토리'가 인도네시아에 건설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테슬라가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신설하기 위한 잠정 합의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테슬라는 공장별로 연간 100만대의 생산 목표를 세웠는데, 인도네시아에 신설될 공장 역시 연간 100만대까지 생산이 가능한 규모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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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잠정 합의에 근접” 보도
연 100만대 규모… 미국 외 3번째 공장
대통령까지 나서 오랫동안 구애 알려져
“비밀리 협상 진행… 무산 가능성도 있어”
머스크 “익명 인용기사, 허위 많아 주의”
PSMC “印度와 반도체 공장 건설 협의”

한국이 유치전에 뛰어든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기지 ‘기가팩토리’가 인도네시아에 건설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테슬라가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신설하기 위한 잠정 합의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테슬라는 공장별로 연간 100만대의 생산 목표를 세웠는데, 인도네시아에 신설될 공장 역시 연간 100만대까지 생산이 가능한 규모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P연합뉴스
다만 협상이 비밀리에 진행되고,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터라 공장 신설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기사는 허위인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라”고 적었다.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은 부처 주도로 테슬라와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인도네시아 공장이 신설되면 미국 외 지역에 만들어지는 최소 세 번째 테슬라 공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중국 상하이와 독일 베를린 인근에 기가팩토리가 있으며, 이번에 신설되는 공장은 아시아 2차 기지가 된다. 테슬라는 인도네시아에 매장돼 있는 금속 자원을 활용할 방안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는 오랫동안 테슬라에 구애해 왔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머스크 CEO와 만났고, 8월에는 50억달러(약 6조2000억원) 규모의 니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위도도 대통령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배터리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내에서 전기차를 만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인도네시아에 공장이 생기면 6억7500만명에 달하는 동남아시아 소비자들을 향한 관문이 될 수 있지만, 동남아시아는 2만달러(약 2500만원) 이하의 차들이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에는 힘든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도 아시아 제2 기가팩토리 유치에 나선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머스크 CEO와 화상 면담을 하고 투자를 요청했으며, 당시 머스크는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황충런 대만 PSMC 회장. 대만 연합신문망 캡처
한편 대만의 3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PSMC는 인도에 반도체 공장을 지을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충런(黃崇仁) PSMC 회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애플의 인도 생산량이 늘고 있다”며 인도 정부와 공장 건설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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