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문 닫겠다는 은행…직장인들 "하루 휴가 내야 할 판"
코로나19 이후 은행이 늦게 문을 열고 일찍 문을 닫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기 시간은 점점 길어지고, 불편도 크죠. 그런데 앞으로 일부 지점에서는 점심시간에도 문을 닫겠다고 합니다. 직장인 상당수는 점심시간에나 은행을 이용할 수 있는데, 점심에 문 닫는 지점이 늘어나면 은행에 가려고 연차를 써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의 한 은행.
창구를 찾은 직장인들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직장인 : 항상 가면 20~30분 이상 기다릴 때도 많고 하니까. 보통 은행 업무 볼일 있으면 거의 반차를 쓰고 보고 오죠.]
[직장인 : 여의도는 증권가가 많잖아요. (주식) 장도 3시 30분에 끝나는데 장이 끝나고 오는 게 조금 나은데 3시 30분이면 (은행) 업무가 끝나 있으니까.]
은행 영업시간은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되자 한시간 줄었습니다.
문여는 시간은 9시 30분으로 30분 늦추고, 문닫는 시간은 4시에서 오후 3시 30분까지로 30분 당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기시간은 점점 길어집니다.
[김빛나/서울 약수동 : 점심시간에 가면 더 오래 기다리는 것 같아요. 은행 직원분들도 점심을 드시러 가시니까 거의 40~50분도 기다렸던 것 같아요.]
그런데 앞으로 점심 시간에 이용할 수 없는 지점도 생깁니다.
KB국민은행은 방문 고객이 적은 지점 몇 곳은 이달말부터 점심시간에 문을 닫겠다고 밝혔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선 앞으로 큰 지점도 점심시간에 문을 닫는 게 아니냔 우려가 나옵니다.
그렇게 되면 "은행 가려고 하루 휴가를 내야 할 판"이란 불만도 있습니다.
은행 영업시간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은행 노사는 이번주부터 영업시간을 예전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 / 취재지원 : 명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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