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한국적인 SF영화"…강수연 유작 '정이'
[앵커]
지난해 5월 뇌출혈로 쓰러져 향년 55세로 생을 마감한 배우 강수연.
그의 유작이 곧 넷플릭스에서 공개됩니다.
강수연은 이 작품을 두고 "가장 한국적인 SF 영화를 만들겠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고 언급했는데요.
신새롬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급격한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
인류는 새로운 터전을 만들어 우주로 이주하고, 그곳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의 용병' 윤정의 뇌를 복제하는 개발이 시도됩니다.
<영화 '정이' 중> "엄마가 영원한 영웅이 되시는 거야."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배우 강수연의 첫 SF 작품이자 유작입니다.
'정이'의 하나뿐인 딸로, 엄마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최고의 전투 AI를 만들기 위해 나서는 역할입니다.
영화 '부산행'과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등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은 배우 강수연이 '정이'의 출발점이었다고 말합니다.
<연상호 / 감독> "어떻게 보면 강 선배가 이 영화를 기획하게 되고, 이 영화가 지금 이 자리까지 오게 된 어떤 원동력 같은 게 됐었어요."
함께 한 주연 배우들도 누구보다 현장을 사랑하고, 동료들을 아꼈던 그를 떠올렸습니다.
<김현주 / 배우> "'내가 어떻게 그분을 보면서 눈을 보고 연기를 할 수 있지, 이건 진짜 말이 안 된다'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현장에서는) 그냥 동료였고 누구보다 진지하셨고 또 현장에서 열정적이셨고…"
<류경수 / 배우> "선배님 같은 어른이 되고 싶고,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고요"
'지옥'으로 이미 호흡을 맞췄던 연상호 감독과 배우 김현주, 류경수의 두 번째 작품으로, 영화는 넷플릭스를 통해 오는 20일 공개됩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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