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의 불황역설…지난해 6조 최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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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일수록 더 잘 팔리는 게 있습니다, 바로 복권인데요.
지난해 복권 판매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들여다보니 더 씁쓸한데요.
저소득층 구매 비율이 1년 사이 두 배나 늘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로또 명당'으로 유명한 서울의 한 복권 판매점 앞.
끝 없는 줄이 이어졌습니다.
당첨금으로 하고 싶은 건 각자 다르지만 "차 바꾸고, 집 사고.", "저축할 거 같아요.", "구정도 가까우니까 손자들 오면 용돈 줄 겸 해서." 매주 복권 한 장에 현실의 시름을 잊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권경직 / 경기 성남시]
"오래 샀죠. 2등도 2번 됐고. 노후를 편하게 보내고 싶어서 그렇죠. 대부분 그렇지 않나요. 일주일이 좀 즐겁잖아요. 상상하면 재밌잖아요."
[권영숙 / 경기 파주시]
"일주일에 꼭, 한 달에 4번은 사. 일주일 동안 기분이 좋던데. 불우이웃 돕기도 되고 본인한테도 좋고 그런 거지. (당첨이) 벼락맞기라는데 될 리가 있겠어."
저도 로또 한 장 사볼게요.
이렇게 한 장 사는 데만 20분이 걸리는데요, 실제로 복권 판매액은 작년 처음으로 6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2017년부터 매년 기록을 깨다 2020년 코로나 확산으로 5조 원을 돌파한 뒤 2년 만에 6조 원도 돌파했습니다.
로또가 가장 많이 팔렸고, 즉석복권과 연금복권, 전자복권 순으로 팔렸습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구매자 절반은 상위 40% 구간에 속한 중산층 이상 소득자였습니다.
저소득층에 해당하는 소득 1~2분위의 구매 비율도 1년 새 2배 늘었습니다.
[현장음]
"(당첨되면)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 소외계층 도와주려고."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김문영
박지혜 기자 soph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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