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도 속인 오락가락 날씨…한겨울에 꽃망울 터뜨려

강경모 2023. 1. 1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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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전국에 때아닌 봄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대표적인 봄꽃인 매화도 계절의 시계를 착각한듯 꽃망울 터뜨렸는데요.

전국 곳곳의 따뜻한 겨울 모습을 강경모 기자가 담았습니다.

[기자]
나뭇가지에 하얀 꽃들이 피어 있습니다.

봄을 상징하는 꽃 매화입니다.

보통 2월에서 3월 사이에 피지만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이른 꽃망울을 터뜨린 겁니다.

꽃향기에 취한 꿀벌들이 모여들고, 새들도 꽃을 쪼아 먹습니다.

[주수연 / 서울 광진구]
"(매화꽃이) 예쁘기는 한데 너무 봄이 빨리 와서. 겨울 바다 보러 왔는데 벌써 봄이 온 거 같아서 많이 아쉬워요."

아이스크림을 밖에 놔둬 봤는데요.

불과 10분 만에 모두 녹았습니다.

넓은 들판엔 노란 유채꽃 물결이 출렁입니다.

관광객들은 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분주합니다.

따뜻한 날씨에 옷차림도 한층 가볍습니다.

[유춘임 / 대구 동구]
"대구에서 올 때는 외투 두꺼운 걸 갖고 왔는데 지금 다 벗고 봄옷을 입고 다니거든요. 마음도 가볍고 몸도 가볍고 행복합니다."

오늘 경주의 낮 기온은 19.3도까지 올랐고 강릉이 18.7도, 제주 16.5도를 기록했습니다.

서울도 12.5도로 3월 중순의 날씨를 보였습니다.

강원 속초의 아침 최저기온은 7.2도로, 55년 만에 1월 최저기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찬 공기를 몰고온 북쪽 시베리아 고기압이 한반도에서 물러난 뒤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 영향권에 든데다

강한 햇볕에 지면이 데워지는 효과 등이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다만 내일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뒤에는 다시 기온이 떨어져 평년 날씨를 회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김한익
영상편집: 강민

강경모 기자 kk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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