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 더' 중앙일보 간부 사표‥김만배 "나는 이지스함"
[뉴스데스크]
◀ 앵커 ▶
기자 출신인 김만배씨와 돈 거래를 한 사실이 밝혀진 중앙일보 간부가 추가로 1억 원을 더 송금받은 것으로 밝혀지자, 중앙일보에 사표를 냈습니다.
기자들과 돈이 오가던 무렵, '정영학 녹취록'에는 김만배씨가 자신을 바다 위의 방패라는 '이지스함'에 비유하면서, 언론에서 대장동 비리에 대한 기사는 나오지 않을 거라고 자신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만배씨와 돈 거래 사실이 밝혀진 중앙일보 간부급 기자가 사표를 냈습니다.
이 간부는 당초 2018년 김씨에게 8천만 원을 빌려줬다가 1년 뒤 이자를 합쳐 9천만 원을 돌려받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사내 조사에서 2020년 6월 은행계좌로 1억 원을 더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중앙일보는 별도의 징계 절차 없이, 사표를 그대로 수리했습니다.
김씨로부터 9억 원을 수표로 빌렸던 한겨레신문 간부급 기자도 앞서 해고됐습니다.
이 무렵 김만배씨는 "한국에서 이 큰 사업을 해서 언론에 한 번 안 두드려 맞는 거 봤냐"며, "김만배 방패가 튼튼하다, 별명이 이지스함, 내가 김 '이지스'"라고 과시했습니다.
"기자들에게 2억 원씩 주고, 아파트 분양도 받아줬다"고 언급했는데, 중앙일보 간부와 억대의 돈이 오고 갔고 한겨레 간부는 아파트 분양대금을 빌렸습니다.
"리스크가 없는 게 취미, 대장동 개발 사업도 취미로 리스크 없이 한다"고도 자평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늘 수사를 받을 수 있다고 의식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씨는 만약 문제가 되면, "그냥 노름하려고 했다고 그러면 끝"이라며 "누구한테 전달했다고 한마디도 안 할 텐데, 내 입을 어떻게 열겠냐"고 말했습니다.
대장동 일당끼리 서로 배신을 못하도록, 범죄 인증사진을 남긴 정황도 녹음됐습니다.
2013년 4월,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줄 돈다발 9천만 원을 세어 맞춘 뒤, "유동규 전달"이라고 적은 종이와 함께, "단체사진 찍자, 죽어도 같이 죽어야지"라며 함께 단체 인증사진도 찍었습니다.
검찰은 대장동 사건 본류를 먼저 수사한 뒤, 언론계·법조계 등 전방위 로비 의혹을 확인하겠다며 추후 수사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편집 :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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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양홍석
나세웅 기자(salt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512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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