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쾅거려 죄송합니다”···층간소음 걱정에 어린이가 남긴 쪽지

황민주 인턴기자 2023. 1. 1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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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다쳐 깁스를 한 어린이가 아랫집 이웃에 양해를 구하는 쪽지가 온라인 상에 퍼지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위층 사는 아이가 붙인 쪽지'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13세 지민이라고 밝힌 아이가 적은 쪽지에는 "제가 학교에서 축구를 하다 다쳐 다리에 깁스를 했습니다"라고 적혀있다.

깁스한 발 때문에 발소리 때문에 소란스러울까 봐 걱정됐던 아이는 "집에서 쿵쾅거리게 돼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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깁스한 어린이가 붙인 쪽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경제]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한 어린이가 아랫집 이웃에 양해를 구하는 쪽지가 온라인 상에 퍼지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위층 사는 아이가 붙인 쪽지’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한 장의 쪽지 사진이 올라왔다. 자신을 13세 지민이라고 밝힌 아이가 적은 쪽지에는 “제가 학교에서 축구를 하다 다쳐 다리에 깁스를 했습니다”라고 적혀있다.

깁스한 발 때문에 발소리 때문에 소란스러울까 봐 걱정됐던 아이는 “집에서 쿵쾅거리게 돼 죄송하게 생각합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빨리 나아서 피해가 없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양해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미안한 마음을 저렇게 표현해주면 용서가 되더라” “너무 예쁘다. 빨리 나으라고 과일이라도 사주고 싶다”, “남을 배려할 수 있는 인성을 가졌다”, “부모의 인성이 훌륭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아이를 칭찬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한편으로는 슬프다. 아이가 미안함을 느끼게 만드는 아파트 구조들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환경부에 따르면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지난해 11월까지 전화 상담을 한 건수는 3만6509건이었다. 2012년 이후 총 전화상담 건수는 28만9425건에 달했다. 추가 전화상담이나 현장 진단까지 나아간 경우는 작년 6939건(11월까지) 등 2012년 이후 7만6211건이다.

황민주 인턴기자 miench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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