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더하기] 한국 여권 파워 ‘세계 2위’
[KBS 대전]뉴스에 깊이를 더하는 시간 '뉴스더하기' 김현수입니다.
국가 간의 이동을 보증해주고, 또 원치 않는 국적의 손님은 입국을 통제할 수 있게 해주는 국제 신분증이죠.
바로, 제가 들고 있는 이 여권입니다.
이 여권만 있으면 곧바로 떠날 수 있는 나라도 있고요.
비자가 필요한 나라도 있는데요.
이 대한민국 여권으로는 비자 없이 몇 군데의 나라나 갈 수 있을까요?
192개국으로 일본에 이어서 세계 2위입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각국 여권의 힘, 최근 발표된 '헨리여권지수'에서 내린 평가인데요.
지난 2010년에는 우리나라 여권이 세계 13위로 평가받기도 했지만 2018년 3위에 오른 뒤에는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권 지수는 국가의 힘이나 국제적 평판, 영향력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지표로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죠.
이렇게 우리 여권은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지난 3년간은 우리 여권의 힘을 제대로 체감할 수 없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닫히면서 여권 사용할 일이 많이 없었죠.
그런데 이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세계 각국의 입국 제한 조치도 조금씩 풀리면서 다시 여권 꺼낼 일이 많아지는 분위깁니다.
지난 2021년 여권 발급 건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이었던 2019년에 비해 거의 7분의 1수준까지 떨어졌는데요.
지난해에는 다시 2백 80만여 건까지 회복됐습니다.
우리 지역도 지난해 여권 발급 건수가 전년도에 비해 각각 5배 전후로, 많이 늘었는데요.
중국의 입국 제한 조치라는 변수가 있긴 하지만, 일단은 얼어붙었던 해외여행 시장도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습니다.
[유재의/여행사 대표 : "(해외여행이) 작년에 비해선 많이 늘어났고 코로나 전에 비해서는 한 60% 정도 (수준입니다.) 일본이 지난달까지는 온천여행으로 많이 갔는데요. 서서히 동남아 쪽으로 역전되는 추세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동남아 베트남 다낭이 제일 많고 그다음이 일본입니다."]
코로나19로 여권에 관심이 떠나있는 동안 변화도 있었습니다.
여권 하면 이 녹색의 일반여권이 익숙한 분들이 많을 텐데요.
지난 2021년 12월부터는 이렇게 청색의 새로운 일반여권도 발급이 시작됐습니다.
여권 발급이 갑자기 몰리면서 불편 민원도 많아졌는데요.
우리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권 발급하러) 3시에 천안시청 가서 5시에 나왔다, 대기 50명에 1시간 30분 넘게 기다렸다" 이런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세종시에서는 최근 여권 발급 담당 공무원을 늘리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대전·세종·충남에서 야간여권 창구를 운영하는 곳은 충남 한곳으로, 매주 수요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이용할 수 있고요.
대전과 세종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임시 중단했지만 아직 재개할 계획이 없다고 합니다.
온라인으로도 여권을 신청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 내용, 충남도 담당 공무원에게 들어보시죠.
[정석훈/충청남도 자치행정과 주무관 : "정부24를 통해 (온라인으로) 여권을 발급할 수 있는데, 조건이 신규로 발급하시는 분이 아니라 기존에 발급 여권이 있어야 하고 만 18세 이상인 성인의 경우에는 이렇게 가능합니다."]
한편, 충청권 공항인 청주국제공항에서도 어제, 2년 11개월 만에 국제선 다낭 정기노선이 신규 취항했습니다.
앞으로 캄보디아와 미얀마, 일본까지 국제선 운항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앞으로 해외로 향하는 하늘길이 더 활짝 열릴 수 있을지, 이런 기대 속에서 들려온 반가운 소식, '한국 여권 지수 세계 2위'.
우리 여권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만큼 우리의 시민의식도 함께 높아질 수 있도록 국민들의 역할도 중요해 보입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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