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돌연 귀국 배경은?‥이재명 수사 탄력 받나
[뉴스데스크]
◀ 앵커 ▶
김성태 전 회장이 돌연 귀국을 결심하면서, 주춤했던 검찰 수사도 속도를 낼 것을 보입니다.
김 전 회장이 왜 갑자기 마음을 바꿨는지 의도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검찰 입장에서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수사에 청신호가 켜진 건 분명해 보입니다.
신재웅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통상적으로 검찰 호송팀은,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순간 체포영장을 집행하게 됩니다.
국제법상 국적기는, 우리 영토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체포시한은 48시간인데, 활주로 대기와 비행시간 만으로 6시간 넘게 흘러갑니다.
이 때문에 비행기가 공항에 착륙하자마자, 호송팀은 김 전 회장을, 수사를 맡고 있는 수원지검으로 압송할 예정입니다.
김 전 회장이 8달 해외로 도피한만큼, 구속영장 청구도 예정된 수순입니다.
전북 전주지역에서 조직폭력배로 활동하던 김 전 회장은 사채업자로 몸집을 키워, 2010년 경영난을 겪던 쌍방울을 인수했습니다.
2014년 주가조작으로 처벌받았지만, 계속해 전환사채를 발행한 뒤 주가를 띄우고, 자기 자본 없이 인수합병을 거듭하며 그룹을 불려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북송금을 통한 대북 테마주 주가조작 의혹, 전환사채를 이용한 이재명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불거진 겁니다.
불법체류를 부인하다 입장을 바꾼 김 전 회장은 주변에 "심경의 변화가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국 현지의 열악한 수용시설 환경 때문이란 추측도 나왔지만, 쌍방울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해외 도피에 대한 국내 여론이 계속 악화되고, 쌍방울 계열사들이 타격을 입는 상황을 감안한 결정이라는 겁니다.
김 전 회장의 귀국 결심 자체가 검찰 수사에 대한 협조 의사로 읽히는 만큼 수사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쌍방울과 인연은 내복 하나 사 입은 것밖에 없다"고 주장해왔지만, 민주당 내에서는 벌써부터 "귀국 만으로도 악재"라는 말이 나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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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웅 기자(voic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4512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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