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정진상이 보낸 용역업체 대표 차병원에 성남FC 후원 제안"…10억대 용역비 정황

한민용 기자 2023. 1. 1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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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시장 시절 특혜 의혹 호텔 사업도 참여
용역비로 15억원가량 벌어…검찰 '성공보수' 의심
[앵커]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입니다. 성남FC에 후원금을 내고 용적률을 높인 곳에는 유명 병원인 차병원도 있습니다. 그런데 JTBC가 취재해보니, 검찰은 정진상 전 실장이 본인과 가까운 업체 대표를 차병원에 보내서 성남FC 후원금을 먼저 제안했다는 단서를 잡고 수사 중입니다. 이 사람은 이재명 성남 시장 시절, 특혜 의혹이 일었던 호텔 사업에도 참여했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기자]

차병원이 줄기세포 의료단지를 만들고 있는 성남의 한 부지입니다.

검찰은 차병원이 성남FC에 33억원의 후원금을 내면서 성남시가 이 땅의 용적률을 높여 줬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검찰은 정진상 전 실장이 가까운 인물을 차병원에 보내 먼저 후원금을 제안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개발 연구용역 업체 대표인 황 모 씨입니다.

차병원 관계자는 검찰에서 "정 전 실장이 보낸 황씨가 성남FC 후원금을 내라고 먼저 제안했다"며 "직접 내기 꺼려지면 기부단체를 통해 내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 조사를 받은 황씨의 지인은 JTBC에 "황씨와 정진상 전 실장은 매우 가깝다"고 말했습니다.

황씨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시장 시절에 특혜 의혹이 일었던 호텔 사업에도 참여했습니다.

성남시가 유원지로 개발하려 했던 부지를 30년간 빌려주면서 호텔이 들어섰는데 허가권을 딸 때 황씨의 업체도 끼어 있었던 겁니다.

이 대표는 경기지사가 된 뒤에 김용 전 부원장과 함께 황씨가 있는 이 호텔의 기공식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황씨를 소환한 검찰은 성남시와 차병원을 중개한 뒤에 15억원 가량의 용역비를 받은 경위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성공보수 성격으로 돈을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실제 어디에 썼는지 추적하는 겁니다.

이에 대해 황씨 측은 "성남시의 정책 용역을 하다 차병원의 민원을 알았고 정 전 실장과 일면식도 없었다"며 "용역비는 4억원에 성과금 일부를 받았지만, 계약대로는 못 받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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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보도] < "정진상이 보낸 용역업체 대표 차병원에 성남FC 후원 제안"…10억대 용역비 정황> 관련

본 방송은 지난 1월 12일 자 <"정진상이 보낸 용역업체 대표 차병원에 성남FC 후원 제안"...10억대 용역비 정황> 제하의 기사에서 개발 연구용역 업체 대표 황 모 씨가 정진상 실장의 지시로 차병원에 성남FC 후원금을 제안했고, 중개 성공보수 성격으로 15억 원 가량의 용역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황 모 대표는 "차병원 측에 후원금을 중개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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