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공석에… 롯데렌탈, 중고차 B2C 진출 `제자리 걸음`

장우진 2023. 1. 12.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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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B2C(기업-개인간 거래) 시장 진출을 선언한 롯데렌탈이 기존 중고차사업자들과의 상생 협의가 잠정 중단되면서 답보 상태에 빠졌다.

업계에서는 롯데렌탈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놓고 양측간 이견이 나오는 가운데, 롯데렌탈이 내부 인사를 앞두고 협의가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조정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면 롯데렌탈은 즉시 중고차 B2C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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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중고차 B2C(개인-기업간 거래) 플랫폼 앱 구동 이미지. 롯데렌탈 제공

중고차 B2C(기업-개인간 거래) 시장 진출을 선언한 롯데렌탈이 기존 중고차사업자들과의 상생 협의가 잠정 중단되면서 답보 상태에 빠졌다. 롯데렌탈은 최근 인사로 대표 자리가 공석으로 실무 인사가 마무리된 후에야 협의가 재개될 예정인 데다, 원활하게 이뤄진다는 보장도 없어 구체적 진출 시기는 오리무중인 분위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와 중고차 사업과 관련한 자율조정 협의가 현재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롯데렌탈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놓고 양측간 이견이 나오는 가운데, 롯데렌탈이 내부 인사를 앞두고 협의가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롯데렌탈의 내부 인사 이슈로 인해 중고차 사업 자율조정 협의에 대한 추가 협의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롯데렌탈은 작년 12월 그룹 임원 인사에서 김현수 전 대표이사가 임기 만료로 퇴임해 현재 대표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후임 대표를 비롯해 임원·실무진 인사가 이뤄지고, 이후 업무보고 등의 절차를 감안하면 자율조정 협의는 설 이후에나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롯데렌탈 관계자는 "대표 공석과 무관하게 자율조정 협의는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당초 롯데렌탈은 늦어도 작년 12월 사업을 개시한다는 목표였지만 자율조정 일정이 밀리면서 해를 넘긴 상황이다. 자율조정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면 롯데렌탈은 즉시 중고차 B2C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중소벤처기업부의 사업조정 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하는데, 과정이 쉽지 않아 이 경우 상반기를 넘길 가능성도 나온다.

현대차·기아의 경우 수차례 사업조정 심의위를 거쳐 작년 4월에야 결론이 났고 1년 유예기간을 거쳐 올 1월부터 시범사업, 5월부터 본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렌탈은 작년 중고차 판매업이 생계형 적합업종에서 제외되면서 중고차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시장에 진출하기로 하고, 오는 2025년까지 중고차 시장 점유율 10%를 목표로 제시했다. 롯데렌탈은 중고차 경매장인 롯데오토옥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연간 5만대의 중고차를 판매하고 있다.

장기렌터카 계약 만료 차종을 대상으로 한 중고차 물량 확보도 유리하다. 그러나 현 중고차 시장은 금리 상승 여파로 성장세가 꺾인 상태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작년 12월 중고차 매도 물량은 6만9725대로 작년 8월(9만8311대)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중고차 수요가 위축되자 중고차 딜러들도 재고 부담에 매입 물량 조절에 나서, 월 평균 10만대 안팎이던 매입 규모는 작년 12월 8만5000여대로 쪼그라들었다. 현대차·기아의 경우 시장 상황과 내부 준비 상황 등을 고려해 올 하반기쯤 인증 중고차 사업을 개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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