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제동 카드' 통했다···은행권, 대출금리 잇따라 인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은행권이 잇따라 대출 금리 하향 조정에 들어갔다.
금융당국이 금리상승기에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인상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지 이틀 만에 우리은행·NH농협은행·케이뱅크 등 주요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및 신용대출 금리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케이뱅크, '사장님 신용대출' 금리 최대 0.9%p 내려
'당국 기조'에 '시장금리 하락' 겹쳐···"인하 확산 가능성"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은행권이 잇따라 대출 금리 하향 조정에 들어갔다. 금융당국이 금리상승기에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인상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지 이틀 만에 우리은행·NH농협은행·케이뱅크 등 주요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및 신용대출 금리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농협은행은 고정금리 주담대과 전세자금대출에 대한 금리 인하를 작년 10월과 올해 1월에 각각 시행한 바 있다. 고정금리 주담대는 최저 연 4.69%, 전세자금대출은 최저 연 4.55%이다.
케이뱅크도 이날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인 ‘사장님 신용대출’ 금리를 고객에 따라 최대 0.9%포인트 낮췄다. 사장님 신용대출 금리는 이날 기준 5.72%~7.95%로 조정됐다. 최대 대출 한도는 1억원이다.
앞서 우리은행도 사실상 대출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 오는 13일부터 급여이체나 신용카드 사용 등에 관한 우대금리를 추가하고 가산금리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주담대 및 전세대출 금리를 내린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주택·주거용 오피스텔 담보대출에서 급여·연금 이체와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적용하던 우대율을 연 0.1%포인트에서 연 0.2%포인트로 각각 늘린다. 인터넷뱅킹인 원(WON)뱅킹에 월 1회 이상 로그인할 경우 연 0.10%포인트의 우대율을 추가 제공한다.
일종의 가산금리인 본부조정금리를 조정해 금리 인하 효과도 낸다. 신규 코픽스 6개월 및 금융채 6개월물 기준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각각 연 0.70%포인트까지 금리를 낮출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신잔액코픽스(6개월)를 기준으로 하는 전세대출도 재개하기로 했다. 현재 신잔액코픽스는 신규코픽스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더 낮은 금리로 전세 대출이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지난 2021년부터 전세대출에 신잔액코픽스 적용을 중단한 바 있다.
은행들은 기준금리에 대한 고객의 선택권 확대와 서민 지원 등을 이유로 금리를 인하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은행들의 결정엔 금융당국의 대출 금리 상승 자제 당부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상단이 8%를 넘어서면서 가계 이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 예금금리가 내리면서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어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0일 임원회의에서 “금리상승기에 은행이 시장금리 수준, 차주 신용도 등에 비춰 대출금리를 과도하게 올리는 일이 없도록 은행의 금리 산정과 운영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모니터링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은행권 대출금리 인하 흐름이 이어질 지 주목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난해 말에 비해 시장금리가 내리고 있고 금융당국의 대출금리 인하 자제 당부 등에 영향을 받아 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며 “내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도 예상되는 만큼 금리 조정에 대해 다양한 방안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유은실 (yes24@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중국비자센터, 예약확인 없으면 ‘문전박대’…헛걸음한 이들도[르포]
- 고열 뿜어내는 고데기, 소녀의 비명…"'더글로리' 실화 맞다"
- 성착취영상까지 유포 방조한 양진호…"연기일 수 있다" 궤변
- (영상)노숙女 얼굴에 가차없이 '물대포' 명중…그 남자의 항변
- 세계 1위 부자 딸, 이 회사 CEO 됐다
- "김건희 여사, 대통령 행세 오해받을라"...'윤심' 전파 행보?
- [영상] 폭발하며 '번쩍번쩍', 항공기 기내서 배터리 화재
- “자녀 사건 해결해줬으니 술 한잔”…성관계까지 요구한 경찰간부
- ‘테니스 스타’ 오사카, 임신 사실 공개…“내년 복귀 계획”
- 음란물로 번 수백억 지킨 양진호…1심서 징역 5년(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