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로 공무원 1인당 500만원" 구미, 공무원 100명 해외연수 지원 계획에 시민들 '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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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가 공무원의 '해외 연수'에 1인당 500만원을 지원한다는 소식에 "국민 혈세로 공무원 해외 여행을 보낸다"며 시민들의 원성이 빗발치고 있다.
이와 관련 구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지난 11일 성명을 내고 공무원의 역량강화와 글로벌 시각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구미시가 추진하는 해외 직무연수 프로그램이 고비용과 비효율로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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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비난글은 12일 현재 구미시청 홈페이지 '시민의 소리' 자유게시판에 230여건 가까이 올라와 있는 상태다.
논란은 지난 9일 구미시가 '공무원들의 기를 살리고 선진지 연수를 통해 실질적 아이디어와 미래 전략 시책 발굴을 위해서 글로벌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면서 불거졌다.
구미시는 연말까지 10개팀, 100명의 공무원들에게 해외 연수 비용을 1인당 500만원씩 지원한다고 밝혔다. 행정, 복지, 도시계획, 에너지, 환경 등의 주제로 유럽, 미주 등 영어권 5팀과 중국, 대만,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권 5팀 등 10개 팀으로 나눠 보내고 한 팀당 10명 총 100명을 연수 보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공무원들의 창조적 역량강화와 글로벌 시각을 위해 '배낭여행'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부터 구미시의 계획을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게시판에 글을 남긴 한 시민은 "지금 서민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고 계시느냐"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물가까지 치솟고 있는 가운데 다른 지역은 지원해주는 코로나19 지원금 한 푼 없다면서 공무원 해외여행 갈 돈은 있다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성명은 "구미시가 공무원들의 기를 살리고 실효성 있는 아이디어와 미래 전략 시책 발굴 목적으로 글로벌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면서 "공무원 해외연수 필요성은 당연하지만 시점이나 순서, 금액, 규모에서 모두 낙제점"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무엇보다 고물가와 고금리에 고통을 겪는 시민들의 정서를 모르쇠로 역행했다"면서 "1인당 500만원이 작은 돈이 아니며 1년에 100명씩이나 보낸다고 공무원들의 아이디어가 갑자기 쏟아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민관 거버넌스에 폐쇄적인 대구·경북과 달리, 개방적인 수도권 지자체만 열심히 견학을 하더라도 '공무원 능력 향상'이라는 성과를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과정을 통해 두각을 나타낸 공무원들을 소수 선발해 해외연수를 보내는 게 훨씬 합리적이고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구미시는 이후 "일부 언론 보도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젊은 층 공무원을 대상으로 주제별 직무연수 프로그램인 글로벌 익스피리언스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지만 1인당 500만원은 연수 국가, 일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현재 연수인원과 연수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결정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공무원 #해외 #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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