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포항] ‘마을 발전 위해?’ 혐오시설 유치 둘러싸고 갈등 확산

이지은 2023. 1. 1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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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조용하던 포항의 산간마을이 주민들 간의 갈등으로 시끄럽습니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며 일부 주민들이 화장장이나 쓰레기 소각장같은 혐오시설을 유치하겠다고 나선 건데, 반대측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항의 대표적 산간지역이자 농업 관광지인 죽장면입니다.

마을 곳곳에 각종 처리시설 설치를 반대한다는 현수막이 걸려있습니다.

최근 이장협의회가 음식물처리시설 등 3개 시설을 일괄 유치하겠다고 나선 데 대한 반발입니다.

반대 주민들은 전체 주민의 동의가 없었고, 시설이 들어서면 마을 환경도 훼손된다고 말합니다.

[장영태/포항 죽장면 가사리 : "죽장은 포항에 마지막 남은 청정지역입니다. 이런 식으로 음모론적으로 지주 몇몇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서 추진하는 것은 절대로 앞으로 안 된다고..."]

이에 대해 이장협의회와 찬성 주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시설 대상지에 사는 주민이 30여 명에 불과하고, 대부분 70대 이상 고령에다 시설 유치 지원금이 20년간 최대 256억 원에 이른다고 설명합니다.

[조갑수/포항 죽장면 침곡리 : "전부 연세들도 많고 농사를 지어서는 답도 없고... 길도 좋아질뿐더러 휴대폰 정도는 (제대로 터지지 않을까)."]

갈등이 확산되자 결국 이장협의회는 처리 시설 유치를 철회했습니다.

[하혜수/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 "출구가 없다 보니까 안타까운 마음도 있는데, 다만 혐오시설 유치로는 지역 소멸을 막는 데 역부족이라고 보고 중앙 정부 차원에서 좀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혐오시설에 대한 충분한 논의 없이 마을 발전만 우선 모색했다 주민들 사이에 감정의 골만 깊어졌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

포항 중심 포스코대로 ‘걷기 좋은 길’ 조성

포항 시가지 중심도로인 포스코대로가 걷기 좋은 길로 조성됩니다.

포항시는 포스코대로를 보행자 중심의 가로숲길로 조성해 포항철길숲과 형산강을 연결하는 녹색 네트워크를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2km 길이의 포스코대로는 이동 고가에서 오광장, 형산로타리로 이어지며 시가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도로로 차량 통행이 많아 소음과 매연이 심한 편입니다.

포항시는 우선 보행자 도로를 정비하고, 다양한 나무와 꽃을 심을 방침입니다.

울릉 특산 부지갱이 활용 만두 제품 개발

울릉군이 지역 특산 작물인 부지갱이를 활용한 만두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울릉군은 부지갱이 맛과 향이 좋아 봄철 수확과 동시에 데쳐 냉동 보관을 한 뒤 늦가을에 만두 제품을 만들어 겨울철 울릉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제공한다는 전략입니다.

최근 군청 직원들이 시식 체험을 했으며, 해상 교통 여건 개선으로 늘어나고 있는 겨울철 울릉 여행객에게 제품을 판매한다는 계획입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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