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세종 밉상’ 발언 사과에 “화합 계기로”

손봉석 기자 2023. 1. 1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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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제공



최민호 세종시장이 김영환 충북지사가 자신이 한 ‘세종 밉상’ 발언에 대해 전날 공식으로 사과한 것과 관련해 “충청권 전체가 화합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12일 시청 기자실을 방문, 전날 대전 호텔ICC에서 열린 ‘충청지역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서 언급한 김영환 지사의 사과 메시지를 소개했다. 최민호 시장은 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세종에는 대통령집무실, 국회 분원, 산하기관이 가는데 우리 충북에는 아무것도 오지 않아 섭섭한 생각으로 그런 발언(세종 밉상)을 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 또 “오늘 신년 인사회를 통해 ‘최민호 시장님과 세종시민이 국민 곱상’이라고 했다는 말씀을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김영환 지사는 충북도청에서 열린 국토교통부와 충청권 4개 시·도 간 지역발전협의회 이튿날인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세종시가 충청 밉상이다. KTX 세종역은 기술적으로 설치가 불가능하다고 이미 결론 났는데 (세종시가)고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시장은 “김영환 충북지사께 ‘우리 충청이 더 협력하고 서로 도와주는 계기로 삼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최민호 시장은 “충청권이 하나가 돼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도 성공시키고 현안도 서로 대화하면서 풀어나갈 것”이라며 “김영환 지사님의 사과에 정중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 더 협력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최 시장은 KTX 세종역 건설 추진에 대해선 변함없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민호 시장은 “KTX 세종역은 세종시민은 물론 인근 대전 유성구민과 공주시민에게도 긍정적인 기능을 할 것”이라며 “충청권 전체와 대한민국의 수도로서 세종시의 기능을 보더라도 KTX 세종역을 지을 때가 됐다는 생각에 추호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그런 관점에서 보면 청주공항을 충청권 관문 공항으로 키우겠다는 충북도의 입장에 적극 공감한다.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통과 노선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이라며 “세종시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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