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왜 열었나…국회의장·여야 최소 44명 출국

김호영 2023. 1. 1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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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국회는 1월 임시국회 기간입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한 번도 본회의가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알아봤더니, 여야 의원 중 최소 44명이 오늘 이 시점 해외에 나가있습니다.

국회의장도 오늘 나갔고요.

대부분 필요한 일정이라지만, 이럴거면 임시국회는 왜 열었는지 궁금해집니다.

김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흘 전부터 열리고 있는 1월 임시국회.

국회 취지대로라면 상임위원회와 본회의가 분주하게 열려야 하지만, 본회의는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고 회의장 문도 굳게 잠겨있습니다.

회의에 참석해야 할 국회의원들이 대거 해외에 나가있기 때문입니다.

당장 오늘 김진표 국회의장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방문길에 올랐고,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일본으로 향했습니다.

국회 사무처 등에 따르면 1월 임시국회 기간에 해외 출장을 떠난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17명, 더불어민주당 25명, 정의당 1명 등 최소 44명에 달합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모레부터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윤석열 대통령 순방길에 동행하다보니 사실상 설 연휴 전까지는 국회 일정이 가동되기 어려워졌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민주당에서 1월 말 경에 본회의를 한 번 하자는 제안을 받았다고 하는데 추가 논의를 하면서 결론을 낼 계획입니다."

해외로 나간 의원들은 대부분 필요한 '의원 외교'라고 해명합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현지 일정이 공개되지 않아 '외유성'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질 않습니다.

[김형준 / 명지대 특임교수]
"의원들이 직접 (해외 출장) 보고서를 쓰나요. 안 쓰잖아요. 세세하게 일정에서 어디 어디를 했는지를 다 올려놓으면 돼요."

임시국회의 문은 열렸지만 이렇게 상임위원회 회의실은 텅 비어있습니다.

1월 임시국회는 다음 달 7일 끝나는데, 본회의 일정도 아직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태 정기섭
영상편집 : 김민정

김호영 기자 kimhoyoung1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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