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는 낮고 대출금리 높고…13일 기준금리 결정에 쏠리는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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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은행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이와 연관해 주택담보대출 등 변동금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금융 당국이 대출금리 인하를 압박하면서 다소 낮아지곤 있지만 이번 금통위 결정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이 변수로 지목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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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25bp 올려도 당장 대출금리 인상 가능성 낮아
긴축적 통화 기조 드러낼 경우 당분간 고금리 국면 이어질 듯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국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은행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이와 연관해 주택담보대출 등 변동금리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예금금리가 낮아지는 추세여서 대출금리 기준인 코픽스(COFIX)도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진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면 다시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오는 13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달에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5일 채권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67%가 기준금리 25bp(1bp=0.01%포인트) 인상을 점쳤다.
기준금리가 오르게 되면 이와 연관된 예금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실제 지난해 기준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예금금리는 크게 올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 평균 금리는 지난해 1월 1.65%에서 11월 4.29%까지 높아졌다.
예금금리가 상승하면 대출금리 또한 자연스럽게 오른다. 대출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에 시중은행 예금금리 등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실제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해 11월 5.64%로 1월대비 2.19%포인트 올라갔다.
최근 들어 은행채 등 시중금리가 낮아지면서 예금금리는 빠르게 인하하는 반면 대출금리는 천천히 낮아지면서 예대금리차가 벌어지자 은행들이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 당국이 대출금리 인하를 압박하면서 다소 낮아지곤 있지만 이번 금통위 결정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이 변수로 지목되는 모습이다.
다만 이번에 기준금리가 올라가도 당장 대출금리 인상은 쉽지 않다. 은행연합회는 오는 16일 코픽스를 발표할 예정인데 여기엔 지난달초부터 시작한 예금금리 하락분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픽스는 지난해 2월 1.64%로 전월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이후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번에 코픽스가 하락하게 되면 주담대 변동금리 또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기준금리와 밀접한 연관이 있지만 시장금리랑 같이 가는 측면이 있어 이번에 기준금리가 올라간다고 해도 당장 은행 금리가 움직이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시장에서는 긴축적인 통화 정책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관측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금리 인하 시기가 미뤄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1월 금통위에서 한은이 시장의 도비시(통화정책 완화) 기대를 낮추려는 노력을 보일 수 있다”며 “기준금리 25bp 인상과 함께 동결 소수 의견이 1명 정도에 그칠 경우 최근 금리 하락세가 되돌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다소 긴축적인 기조를 나타낼 경우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시장금리가 다시 올라가고, 이는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순호 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장은 “은행 금리에는 기준금리 뿐 아니라 시장금리와 조달비용 등 다양한 요인이 함께 반영된다”며 “당분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낮아 고금리 국면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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