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리금융 차기회장 후보 'CEO 경력자'로 제한

채종원 기자(jjong0922@mk.co.kr) 2023. 1. 1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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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추위, 헤드헌터사에 전달
금융사 대표 출신만 도전 가능
특정 후보 염두·배제 주장도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선출 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지주 임원추천위원회가 '최고경영자(CEO) 경력자'로 후보 조건을 제한한 것으로 확인돼 그 배경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12일 매일경제 취재에 따르면 최근 2개 헤드헌터회사는 오는 18일 첫 임추위 회의에 보고할 1차 후보군(롱리스트)에 포함할 만한 금융권 인사들을 접촉하며 추천 동의 여부를 확인 중이다. 앞서 지주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임추위는 두 헤드헌터사에 'CEO를 지냈거나, 그에 준하는 경력을 가진 자'로 후보군을 추려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임추위원들이 자산 규모가 수백조 원인 금융지주사를 이끌려면 경영 능력 및 경험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2개 헤드헌터사는 각각 5명씩 후보자를 추천한다. 두 회사가 추천한 인사 중 중복된 인사가 없다면 10명이 롱리스트에 포함되는 것이다.

금융권에선 현재 회장 선출을 진행 중인 BNK금융그룹이 롱리스트 선정 당시 자격 조건으로 'CEO 경력'을 포함한 데 이어 이번에 우리금융도 CEO를 지냈는지가 후보 기준이 된 배경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 이미 물밑에선 다양한 이력의 전직 우리금융 출신 인사들이 뛰고 있었다. 다만 현 조건에선 금융지주사 회장, 우리은행 또는 타 은행 행장, 각종 금융회사 대표 출신들만 1차 후보가 될 수 있다.

일각에선 임추위가 특정 후보군을 미리 염두에 두고 있거나 또는 배제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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