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붙잡고 싶지만, 그건 내 욕심..."... 김상식 전북 감독, 조규성 이적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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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성이가 월드컵에서 골 넣을 때 기뻐하고 축하하면서도, 전전긍긍했다니까요."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김상식(47) 감독은 스트라이커 조규성을 두고 고민중이라고 털어놓았다.
김 감독은 조규성을 한 시즌을 온전히 활용해 본 적이 없어 더 아쉽다.
조규성은 지난해 가을까지 김천 상무에서 군 생활을 하고 전북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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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김상식(47) 감독은 스트라이커 조규성을 두고 고민중이라고 털어놓았다.
김 감독은 12일 전북 완주의 전북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전지 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카타르 월드컵 이후 해외 이적설이 돌고 있는 조규성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조규성을 놓고 마인츠(독일), 셀틱(스코틀랜드) 등 유럽 팀들이 경쟁하고 있다.
김 감독으로서는 제자가 자랑스러우면서도, 곤혹스럽다.
새 시즌 울산 현대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여야 하는데, 조규성 없이는 최전방의 파괴력을 높일 수 없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조규성을 한 시즌을 온전히 활용해 본 적이 없어 더 아쉽다. 조규성은 지난해 가을까지 김천 상무에서 군 생활을 하고 전북에 복귀했다.
김 감독은 "감독으로서 잘하는 선수를 보낸다는 게 좀 그렇다. 보내기 싫다"며 웃었다.
이어 "월드컵을 보면서, 규성이가 2골을 넣을 때 기뻐하고 축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전전긍긍했다. 그게 내 솔직한 심정이다"라고 말했다.
전북은 조규성의 유럽 진출을 용인하는 쪽으로 큰 방향을 정했다. 다만, 시점에 대한 의견에서는 선수 측과 구단이 엇갈린다.
조규성 측은 한창 주목받고 있는 올겨울 유럽으로 떠나고 싶어한다. 전북은 여름에 가는 게 구단과 조규성 모두에 좋다는 입장이다.
구단은 유럽 팀들의 '새 판'을 짜는 여름에 이적해야 적응하기 좋다며 조규성 측을 설득하고 있다.
김 감독은 "감독으로서는 팀에 공헌하고 여름에 나갔으면 하는 게 바람이지만, 내 욕심만 차릴 수는 없다. 선수의 미래가 달려있기에 심사숙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규성도 '당장 나가야겠다'는 의사를 나와 구단에 전달하지는 않았다"면서 "결론이 나는 데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팬들이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울산에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전북은, 2년 만의 챔피언 타이틀 탈환에 도전한다.
김 감독은 "올해는 젊고 에너지 넘치는 팀으로 변모해 홈에서만큼은 지지 않는 축구, 팬들이 즐거워할 축구, 이기는 축구를 펼치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전경우 마니아타임즈 기자/ckw86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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