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고창 노을대교, 4차로 확장 건립 여부는?
[KBS 전주] [앵커]
부안과 고창을 잇는 노을대교 건립 사업이 아직 첫 삽도 못 뜨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존 왕복 2차로 건립 계획을 왕복 4차로로 확대하자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중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6년 전 신시도와 선유도 등을 왕복 2차로로 잇는 고군산군도 연결도로가 뚫렸습니다.
한꺼번에 관광객이 몰려 개통 첫날부터 극심한 교통 혼잡으로 몸살을 빚었습니다.
부안과 고창 사이 8.9킬로미터의 바다 위를 잇는 노을대교도 왕복 2차로로 지을 예정입니다.
그러나 시공사 입찰이 네 차례나 무산되면서, 기존 일괄 공사 입찰 대신에 설계 먼저 추진하는 방식을 검토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두 시군이 왕복 4차로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최근 서해안 관광벨트 구축이 가시화되면서 관광 수요가 확대돼 통행량이 증가할 거라는 게 이유입니다.
또 안개나 폭설, 도로 결빙 등 지역적 기후 특성으로 대형사고 우려가 커 구조구급 등 안전로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권익현/부안군수 : "2차로로 하게 되면 만약의 경우 사고가 났을 경우 굉장히 처리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심각한 사고가 났을 때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고요."]
하지만 사업 계획 변경은 정부의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받아야 해 사실상 어려운 현실입니다.
[전라북도 관계자/음성변조 : "예타 통과가 2차로로 건설하는 거로 됐기 때문에 4차로로 전환을 하려고 하면 타당성 재조사를 받아야 되거든요."]
충남 보령-태안 간 해상 교량 사업을 해저 터널로 바꾼 사례처럼 사업의 타당성만 확보하면 계획 변경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심덕섭/고창군수 : "국도 77호선의 마지막 단절 구간을 잇는 거라고 하는 정책적 사유 같은 것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예타 면제 사유도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두 시군은, 중앙 정부 설득과 정치권 공조를 강화하기로 해, 노을대교 4차로 확장이 새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오중호 기자 (ozo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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