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고민정 "김건희 대통령? 이런 말 왜 퍼지는지, 尹-대통령실 돌아봐야"
- 개헌은 尹도 할만해.. 尹, 뒤로 숨지 말고 입장 내야
- 이재명 검찰 소환, 혼자 갔어도 여당은 비판했을 것
- 검찰, 부담감에 이재명 구속영장 청구 어려울 것
- 김건희 특검 동력 충분해.. TF로 상당한 결과물 낼 것
- 인사·정책·돈이 김건희 중심으로 돌아가는 게 문제
- 방통위 수사, 한상혁 찍어내기 의도가 너무 보여
- 대통령이 언론 탄압하고 흔드는 행태가 옳은지 고민해야 고민정>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진행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 취임이후 처음으로 정식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 가지 화두를 던졌습니다. 앞으로 이재명 대표는 검찰수사와 이 리스크를 정면돌파 할 수 있을지 민주당의 지도부 한 분 스튜디오에 모시고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고민정 > 네, 반갑습니다.
◎ 진행자 > ‘뉴스하이킥’ 원래 고정 출연이셨기 때문에 익숙한 스튜디오시죠?
◎ 고민정 > 맞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제가 진행을 보고 우리 허일후 아나운서를 취재해야 될 것만 같은, 왜냐하면 제가 더 오랫동안 여기를 왔다 갔다 했기 때문에 익숙합니다.
◎ 진행자 > 오늘 특히 지도부로 현장을 다녀오셨기 때문에 그때 성남지청을 그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로 여쭤보고 싶습니다. 오늘 신년 기자회견 4년 중임제 개헌 그리고 또 영수회담 아직까지 야당 쪽 인사를 대통령실에서 만나신 적이 없기 때문에 또 이것도 제시를 하셨는데 여당에서는 상당히 강하게 비판을 했습니다. 사법리스크 모면하기 위한 잔꾀다, 대통령이 피의자와 면담할 때가 아니다, 어떻게 오늘 기자회견 보셨는지 일단.
◎ 고민정 > 일단 여당의 그런 발언들은 귀에 딱지가 앉을 만큼 너무 지겹습니다. 새로운 말들을 개발하셨으면 좋겠다 권고드리고요. 오늘 대표가 첫 번째 기자회견을 했는데 어제였습니까? 검찰소환에 임했던 게 날짜 감각이 없어서
◎ 진행자 > 그제죠.
◎ 고민정 > 그 소환도 사실은 가는 것이 맞느냐, 왜냐하면 이미 2년 전에 다 해결이 끝났던 사건이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국회가 또 국가가 정쟁으로 사법적인 판단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것을 방관만 할 수만은 없다. 그래서 대표가 큰 생각을 하고 들어갔다 온 거거든요. 그래서 이제부터는 갈등의 정치는 그만두고 정책 대결을 하자라는 제안을 한 겁니다. 링 위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올라와 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하는 거거든요. 권투경기가 시작은 됐는데 그래서 관중들도 꽉 들어차 있는데 계속해서 선수가 링 위로 올라오지 않는 거죠. 그러면서 바깥에서 계속 딴소리만 해대고 있는 겁니다. 이것은 관중들에게도 옳지 않은 일이기도 하고요. 선수로서 굉장히 정정당당한 모습이 아니기도 하고요. 그래서 정책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대통령께서도 국민의힘에서도 보여주셨으면 좋겠고요. 특히 오늘 내건 이슈 가운데는 개헌을 저는 굉장히 중요한 이슈로 보는데 이 개헌 이슈는 윤석열 대통령도 할 만한 사안이라고 생각해요.
◎ 진행자 > 어떤 면에서 그러시죠?
◎ 고민정 > 왜냐하면 87년 체제 이후에 단 한 번도 개헌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만약에 윤 대통령 시절에 개헌을 하게 되면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대통령으로 어쨌든 기록이 될 겁니다. 잘하고 못하고를 다 떠나서라도. 그래서 어느 대통령이든 개헌에 대한 욕심을 가질 텐데 지금 야당에서 먼저 제안을 했기 때문에 또 국회의장께서도 김진표 의장도 강한 의지를 갖고 계셔서 대통령만 의지를 보이신다면 저는 개헌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자꾸 뒤로 숨지 마시고 4년 중임제에 대한 것은 워낙 당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국가 차원에서도 많이 논의가 됐던 사안이니까 입장을 내주셨으면 좋겠다 말씀드립니다.
◎ 진행자 > 지금 얘기해주신 것처럼 지난 화요일에 같이 성남지청에 당 지도부 약 40여 명 정도 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함께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분위기도 전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 그리고 현장에 계셨으니까. 그리고 저도 화면으로 보기는 했습니다만 평가가 엇갈리더라고요. 이재명 대표가 직접 혼자 출석을 하는 그림이 더 낫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고 어떻게 보면 핍박받는 이미지 이런 걸 위해서는 혼자 갔어야 되지 않느냐, 오히려 야당의 세를 보여주기 위한 그런 그림처럼 느껴졌다, 이런 비판들도 있었는데 현장에서는 어떻게 느끼셨고 또 그런 비판을 하시는 분들께는 뭐라고 얘기를 하시겠어요?
◎ 고민정 > 일단 현장에서는 지지자들과 또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 굉장히 어쨌든 사람들이 아주 많은 분위기였었고요.
◎ 진행자 > 취재진까지도.
◎ 고민정 > 네, 맞습니다. 그리고 혼자 갔으면 간대로 또 안 가면 안 간대로 뭘 해도 비판하는 사람들은 늘상 그러기 마련이니까요. 다만 안 갈 수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게 그냥 이재명이라는 개인사건이 아닌 것은 검찰이 그렇게 만들어 버렸죠. 왜냐하면 당대표실 또 민주당 당사를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 시점부터 이미 검찰은 이재명과 관련된 모든 사건들을 민주당의 사건으로 만들어버린 겁니다. 어찌 보면 악수를 검찰이 먼저 둔 것이기도 하죠. 끊어낼 수 없게끔 만들었으니까. 그래서 혼자 가실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거꾸로 국민의힘의 입장이었더라면 굉장히 비판을 많이 하시던데 예를 들어 김건희 여사가 소환 조사 받으면 혼자 가게 하실 건가, 오히려 저는 그게 궁금하더라고요. 뭐라고 답변을 하실지.
◎ 진행자 >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서는 또 특검 TF 지금 추진하신다고 했으니까 그 부분은 조금 이따가 제가 다시한번 여쭤보도록 하고 지금 일단은 기소는 될 것 같다, 이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가장 먼저 나올 문제가 과연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이냐부터 그리고 만약에 구속영장이 청구가 된다면 불체포특권을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불체포특권 내려놓기에 대한 이야기가 또 오늘 기자회견에서 있었는데 그런데도 경찰이 자꾸 정치를 하면 또 이런 얘기가 나오면서 그럼 결국 체포동의안은 또 부결되는 거 아니냐, 이런 의견들이 있거든요. 어떻게 평가를 하십니까?
◎ 고민정 > 저는 일단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건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 진행자 > 쉽지 않다고 보세요?
◎ 고민정 > 네, 왜냐하면 일단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없는 사람이죠. 만천하에 드러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구속영장이 성립이 되려면 도주의 우려 때문에 구속을 시켜서 수사를 하는 거잖아요. 그 우려가 없는데도 하게 되면 무리수를 두는 것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고 또 하나는 개인 검사의 부담감이 상당할 거라고 봅니다.
◎ 진행자 > 그렇죠.
◎ 고민정 > 지금 검찰이라는 하나의 집단은 익명성을 띨 때는 사람이 굉장히 용감해지는데요. 그냥 나 개인의 이름을 걸 때는 많은 계산을 해보게 되죠. 어쨌든 야당대표를 구속했던 바는 없었기 때문에 야당 대표를 구속시키는 그 영장에 자기의 이름이 올라가는 건 어떤 검사든 부담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역사에 길이 길이 100년 동안 남을 테니까요. 그래서 저는 상당히 부담감이 심하고 그러면 어떤 분들은 그래요 탄핵도 있지 않았냐 그러나 박근혜 탄핵 당시에는 국민여론이 함께 동반됐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재명 대표의 문제는 아무리 최소한으로 보더라도 50대50이고요. 실제로 여론조사들을 보면 부당한 야당탄압이다라는 여론이 좀 더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또 수사기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도 상당히 높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검찰이 함부로 하기에는 굉장히 부담스러울 것이다. 그래서 만에 하나 설 전에 어디 뉴스를 보니까 설 전에 단행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 밥상에 올리겠다는 의도겠죠. 그런데 오히려 그것이 야당대표를 너무 심하게 압박하는 것으로 보여져서 설 민심에는 오히려 검찰에게 안 좋게 돌아갈 확률이 굉장히 크고 그 계산을 검찰도 하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 진행자 > 일단 고민정 의원께서 생각하시기에는 그런 구속영장 청구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군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기소가 되면요. 민주당 당헌 80조에 그런 조항이 있지 않습니까? 기소가 되면 당직을 중지하게 되는 그렇다 보니까 기소는 지금 약간 확실시 되는 듯한 분위기로 가다 보니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직을 수행 못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의견들도 있거든요.
◎ 고민정 > 지금 현재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기소가 되면 저절로 당직이 중지되지는 않고요. 결정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지도부에서 판단 할 수 있는 영역이 남아 있기 때문에 그렇게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고요.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서 예단하는 것은 맞지 않을 것 같고요. 이거는 만일 김건희 여사가 기소가 되면 그럼 대통령직 내려놓을 것인가라는 질문하고 똑같은 것이죠.
◎ 진행자 > 일단은 그러면 기소 상황을 보고 무조건적인 조항은 아니기 때문에 또 최고위원회의라든지 이런 곳에서 또 논의를 하시겠군요.
◎ 고민정 > 그렇죠. 그런 논의 과정들이 반드시 있게 될 겁니다. 그러면 저희들뿐만 아니라 여타 당과 관련된 당직 주요 인사들도 어떤 판단을 하실지는 예단하기는 어렵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러면 얘기 나온 김에 지금 말씀을 계속해 주고 계시니까 김건희 여사 특검TF와 관련된 것도 여쭤보겠습니다. 특검법은 이미 발의가 됐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TF 태스크포스를 다시 꾸리신다는 건 어디에 좀 더 초점을 맞추신다는 걸까요?
◎ 고민정 > 상당히 오래전에 법은 발의가 돼 있는 상황이었고요. 사실은 굳이 특검을 하지 않아도 현재 있는 검찰 경찰의 수사만으로 가능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것을 굳이 추동하지는 않았었던 겁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지금 주가조작 문제에 대해서 이렇다 할 진척이 전혀 없는 상황이고
◎ 진행자 > 도이치모터스요.
◎ 고민정 > 소환도 안 하고 있고 어떠한 조사도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그냥 넋 놓고 민주당이 있을 수만은 없죠. 입법부로써. 그래서 법조인들을 중심으로 한 TF를 구성을 했고요. 그래서 검사 출신인 송기헌 의원을 단장으로 해서 법조인들 그리고 또 이런 주식 경제 이런 것들을 잘 아는 전문 의원들로 TF를 구성을 했습니다.
◎ 진행자 > 사실 지금 검찰 쪽의 수사와 조사를 기다렸다라고 말씀은 해 주셨습니다만 민주당에서 그동안 실질적으로 뭔가를 한 액션들이 많이 보이지 않다 보니까 이 TF도 그럼 과연 동력이 있을까 약간 의문을 표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 고민정 > 그 기대는 곧 깨지게 될 겁니다. 상당히 많은 활동과 그리고 결과물들을 저는 내놓을 거라고 보고요. 지금은 아주 산발적으로 기자의 취재에 의해서 혹은 재판정에서 나오는 어떤 녹취록이라든지 증언들에 의해서 이게 파편화되어 있었죠. 이런 것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과정들이 시작되는 거기 때문에 훨씬 더 선명하게 국민들 앞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이 드러나게 될 겁니다.
◎ 진행자 > 뭔가 따로 갖고 계신 스모킹 건 같은 제보가 있는 겁니까?
◎ 고민정 > 있어도 지금 얘기할 수 없죠.
◎ 진행자 > 그건 그건 충분히 이해가 가고요. 그런데 어쨌든 최근에 이제 김건희 여사가 대구 서문시장 방문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 고민정 > 사람들이요. 요새 제일 많이 하는 얘기가 김건희 대통령이란 말 참 많이 합니다. 물론 설 명절을 앞두고 시장 갈 수 있죠. 그러나 김건희 대통령이라는 말이 왜 나올까. 그리고 그게 그냥 야 웃기는 소리 하지마라는 말로 넘어가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에 대해서 되게 진지하게 정부여당은 고민해야 하거든요. 그 이유는 단순히 여사가 일정을 많이 해서 언론에 많이 노출돼서 저는 그건 아니라고 보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인사와 정책과 돈입니다. 그런데 세 가지가 다 김건희 여사를 중심으로 해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인사에 대해서는 청와대 인사와 관련해서 코바나컨텐츠라든지 김건희 여사와 관계가 있었던 분들이 인사로 발령된 사안들이 굉장히 많았었죠. 그리고 대통령실 관저를 공사하는데 있어서도 수주 받는 것에 또 김건 여사가 등장을 하게 되고요. 그리고 지금 또 요새 당권 경쟁이 있지 않습니까. 국민의힘에서. 막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제가 어제 어디 식당에 가가지고 들어왔는데요.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서 대통령실에서 강하게 반박하고 또 윤석열 대통령하고 굉장히 대척하는 듯한 모양새가 보인다. 그래서 왜 그런 것 같냐 이런 이야기들을 하시면서 사실은 김건희 여사가 굉장히 싫어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해요. 그런데 이런 이야기들도 그냥 개그의 말인 것처럼 넘어가줘야 다들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니야라고 이야기들을 하거든요. 이런 모든 것들이 왜 자꾸 사람들이 근거 있는 말로 받아들이고 있는가. 그것은 지금까지 한 1년여에 가까운 시간 동안 인사와 돈과 정책에 있어서 김건희 여사가 자꾸만 연결 지어지고 있는 것들이 눈에 확인됐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러므로 오히려 김건희 여사님께서 행보를 더 줄이셨어야 되는 게 맞을 것 같은데 어떤 의도로 자꾸 하시는지는 글쎄요. 아마 정면돌파하려는 의지로 보이기는 하는데 어떤 선택이 맞을지는 글쎄요.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네요.
◎ 진행자 > 일단은 지금 민주당 입장에서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특검 TF를 또 준비하시는 입장이다 보니까 더 그런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보실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어제 나왔던 내용인데요. 김경수 전 지사가 5개월 빨리 먼저 이렇게 나오게 되셔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2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하더라고요.
◎ 고민정 > 사실은 저는 이 정부가 참 잔인하구나. 윤석열 대통령도 너른 품을 갖고 있지는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게 나오지 않겠다는 데도.
◎ 진행자 > 사면을 원치 않는다고 얘기했죠.
◎ 고민정 > 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작 몇 개월 남지 않은 그 기간을 사면하면서 사면 어떤 특혜를 마치 준 것처럼 한 것은 참 굉장히 잔인하다 하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고요.
◎ 진행자 > 원치 않는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고 김경수 전 지사도 본인이 그런 입장을 밝혔었죠.
◎ 고민정 > 그리고 나오시게 되니까 당연히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다 보니 뭔가 정치적 행보를 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예상들을 많이 하시는데 저는 언젠가는 해야 한다고 봅니다. 정치인이니까요. 그리고 그 안에 있을 때도 상당히 많은 책들을 봤고 그리고 제가 중간에 가서 만나뵈었을 때도 신변잡기적인 이야기보다는 그렇게 정책에 대한 고민들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단순히 경남에 대한 고민을 하시는 게 아니라 앞으로 청년정책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그리고 주거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발상의 전환을 해야 되는 거 아닌가. 인구와 기후위기에 대해서 우리가 이렇게 단말마적인 방식으로 가능한 것인가 이런 이야기들을 그 짧은 면회 시간에도 계속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상당히 많이 숙성의 시간을 갖고 계시는구나. 그러므로 이제 밖에서는 더 많은 전문가 집단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또 연구도 하는 과정들을 거치지 않을까 싶어요.
◎ 진행자 > 8***번 님께서 이런 문자 주셨습니다. 제가 언론 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두 분이 한 화면에 잡히니까 예전 생각이 납니다. 요즘 돌아가는 게 예전에 두 분 같이 파업하던 때랑 너무 비슷하게 흘러가는 거 아닙니까 하셨는데 언론 문제 얘기할까요?
◎ 고민정 > 예.
◎ 진행자 > 지금 고민정 최고위원께서 당내 언론자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계십니다. 최근에 검찰이 TV조선 재승인 관련했을 때 점수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방통위 인사들 국장하고 과장이었던 걸로 기억하는 데요. 구속을 했고요. 또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방통위를 향한 압박을 멈춰라 이렇게 얘기하는데 지금 방통위를 둘러싼 수사와 감찰 이런 것들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 고민정 > 좌표가 정해져 있죠. 한상혁 위원장을 찍어내겠다는 의도가 너무 많이 보입니다. 실제로 제가 과방위원이기 때문에 방통위를 심의하고 또 국감을 하지 않습니까. 국민의힘 의원들을 보면은 계속 똑같은 질문들이 계속해서 반복되더라고요. 그래서 좌표가 정해져 있다는 거는 너무 기정사실이어서 다만 슬픈 건 아까 문자 보내주신 분도 말씀주셨지만 저로서는 지금의 상황이 너무 답답하고 어둡고 마치 동굴에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2017년에 퇴사를 했었는데 그 전에 2008년부터 저는 적극적으로 이렇게 파업도 하고 그랬는데요. 그 당시에 느꼈던 감정이 동굴에 있다는 생각이었거든요. 출구가 보이지 않는 그래서 온통 깜깜한 곳에 있는 답답함이 느껴졌는데 10년이 지나면서 상황이 많이 개선이 됐고 그 사실들을 잊고 살았는데 순식간에 다시 10년 전으로 돌아갔다는 작금의 현실이 너무나 답답하고요. 다만 지금은 제 위치가 달라져 있다 보니 그때는 달걀 안에서 깨는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그 바깥에서 줄탁동시가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된다는 의무감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일단은 방통위의 이런 압박의 이유 어떻게 보면 자명하기는 합니다만 역시나 조금 공영방송과 관련된 그립감을 가져가기 위함입니까?
◎ 고민정 > 그렇겠죠. 아무래도 언론을 손에 쥐고 간다는 게 얼마나 큰 효과를 누리는지는 당시 종편이 처음 만들어졌던 그 시점에 톡톡히 누려봤던 분들이기 때문에 언론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는 MBC YTN 그리고 TBS 이렇게 표적을 정확하게 잡아서 그쪽에 대한 무자비한 수사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들을 다 동원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다만 동원이 되고 있는 사람들 즉 감사원으로 따지면 감사원에 있는 직원들 이런 사람들이 과연 나중에 괜찮을까를 고민하셨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본인들이 하고 있는 행위가 단순히 윗선의 지시에 의해서만 한다고 해서 용서받아지지 않거든요. 지금 현재 윤석열 정부에서도 수많은 공무원들을 압수수색과 검찰수사는 물론이려니와 구속까지 시키고 있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걸 눈앞에서 보고 있는 분들이라면 현재 특히나 감사원에서 하고 있는 그 행위들이 무리한 감사라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상황이어서 제가 듣기로도 실제로 위에서 지시를 내려도 밑에서 보고서를 만들거나 이런 것이 좀 더뎌지고 있고 잘 안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도 만약에 정권이 바뀌게 되면이라는 가정 하에 고민을 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합리적인 수준에서 정상적인 수준에서 작동이 되기를 그분들께 정말 간절히 바랍니다.
◎ 진행자 > 방금 말씀해 주신 부분은 악의 평범성에 대한 이야기도 해 주셨던 것 같고 현재 지금 MBC에 와 계십니다만 저도 MBC 직원입니다만 MBC가 차기 사장선임 준비 중인데 감사원이 MBC의 대주주라고 할 수 있는 이 방송문화진흥회 방문진 현장조사를 예고를 했다가 또 논란이 되자 유보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감사원은 현장 조사에 법적 근거가 있다, 근거가 없다. 또 이런 얘들이 있는데 MBC를 둘러싼 최근에 정부여당 그리고 정부와 여당의 대응은 또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 고민정 > 일단은 곧 대통령께서 다보스였던가요. 곧 순방을 나가신다고 하시는데 과연 전용기에 MBC 기자들만 또 배제할까 라는 게 저의 궁금사항 중에 하나이고요. MBC가 됐든 KBS가 됐든 TV조선이 됐든 뭔가 정부와 부딪힐 수 있죠. 그러나 그 언론사가 특정하게 어떤 취재에서 배제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고 언론자유에 위배되는 겁니다. 이건 우리가 야당이 판단하는 게 아니고 전 세계에 있는 다른 언론인들이 판단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 당시 전용기 배제됐을 때 국제기자연맹 등에서 언론탄압이라고 굉장히 강하게 규탄성명을 냈었던 겁니다. 저는 이게 단순히 MBC를 둘러싼 사안으로 국민들께서 바라봐주시지 말았으면 좋겠고 그냥 언론사라는 곳이 정권에게 타깃이 돼서 이렇게 탄압받는 것이 옳은 것인가 설령 그 언론사가 아무리 밉고 잘못된 보도를 많이 했다 손 치더라도 그 언론을 흔드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저는 같이 고민해 봐야 할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참 공교롭죠 최근 조사에서 MBC가 신뢰도 1위에 올랐다는 게 이 상황과 관련해서 좀 공교롭기도 합니다. 언론 관련해서 청취자분이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 7***번님은 민주당이 여당 때 일을 안 한 탓이다. 바꿔 말하면 또 그런 비판도 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된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정작 여당일 때는 전혀 진도가 나가지 않았었다, 이런 비판도 피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요.
◎ 진행자 > 저는 굉장히 뼈아프게 들어야 되는 말이라고 생각하고요. 저희가 21대 국회인데 20대 국회 때는 제가 있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21대 국회 들어왔을 때는 제가 과방위에다 선배 의원들한테 막 항의하듯이 물어봤거든요. 왜 이거 안 해서 이렇게 우리가 욕을 먹게 만드십니까 그랬더니 그 당시에는 박성중 간사께서 특별다수제가 들어가 있는 방송법을 발의까지도 하셨습니다. 허은아 의원도 발의하셨고 그런데 거기에 대한 법안을 하려면 상정을 시켜야 되는데 계속 그 당시에 위원장이 박성중 위원장이셨거든요. 위원장께서 올리지를 않으셔서 법안 논의를 할 수가 없었다라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 진행자 > 여야 간 간사 합의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보면 되는 겁니까?
◎ 고민정 > 예, 그게 간사 간에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법안을 논의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 구조가 그렇거든요.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는 그런 얘기들은 쏙 빼놓고 하고 있어서 참 너무한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희가 국민의힘 때문에 다 못했다라고 얘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희 탓도 분명히 있다고 보고 저희가 단독으로라도 힘으로 밀어붙여서라도 했어야 됐다 하는 아쉬움은 저도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렇다 보니까 지금 다시 한 번 TBS도 지금 비슷한 상황이거든요. TBS도 새 대표 선임 과정 중에 있습니다. 내일로 예정이 됐다고 하는데요. 대표후보자 정책설명회, 생중계도 없고 기자출입도 허가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고민정 의원께서도 상당히 강하게 비판을 하신 걸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 고민정 > 이건 완전히 그냥 밀실 선임하겠다는 거죠. 아니 어떻게 사장 후보를 국민들한테 보여주지 않고 꽁꽁 감싸서 도대체 뭘 하겠다는 건가, 이렇게 오해받을 게 너무 뻔함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지금이라도 공개적으로 설명회를 볼 수 있게끔 그냥 열기만 하면 됩니다. 아주 간단해요. 그리고 오세훈 시장이 TBS를 장악하겠다는 의도가 지금 읽혀지고 있는데 그런 오해받고 싶지 않으면 공개하시면 됩니다. 간단하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언론자유특위 활동 앞으로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 고민정 > 네, 관심 많이 가져 주십시오.
◎ 진행자 > 네, 고맙습니다.
◎ 고민정 >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